[인터뷰] 'FA 잭팟' 안지만, "이제부터 시작이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4.11.27 10: 10

"이제부터 시작이다".
안지만(삼성)이 FA 잭팟을 터트렸다. 안지만은 FA 원 소속 구단 우선 협상 마감일인 26일 밤 삼성과 4년간 총액 65억원(계약금 35억원, 연봉 7억5000만원)에 계약을 체결했다. 2002년 삼성 입단 후 줄곧 파란 유니폼만 입었던 그가 '영원한 삼성맨'이 되겠다고 다짐하는 순간이었다.
"이제부터 시작이다. 내게 애정을 보여주신 구단과 팬들을 위해 야구장에서 실력으로 보여주고 싶다. 몸값 한다는 이야기를 듣겠다".

안지만에게 계약 소감을 묻자 이렇게 말했다. 그리고 안지만은 "홀드는 개인적인 기록이다. 해야 할 부분이기도 하고. 중간 계투 요원으로서 경기수, 이닝수 좀 더 많이 소화하며 팀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안지만과의 일문일답. 
-데뷔 첫 FA 계약에서 역대 중간 계투 최고 대우를 받았다.
▲우선협상 기간 중에 구단이 나를 존중해준다는 느낌이 들어서 너무 고마웠다. 좋은 얘기들도 많이 해주시면서 잡으려는 의지를 보여주셔서 오히려 내가 미안한 마음이 들 정도였다. 이제부터 시작이다. 내게 애정을 보여주신 구단과 팬들을 위해 야구장에서 실력으로 보여주고 싶다. 몸값 한다는 얘기를 듣겠다.
-구단이 나를 존중해준다는 느낌이 어떤 의미인가.
▲마음을 움직였다. 지금껏 고생한 걸 인정해주셨고 앞으로 우리 팀이 통합 5연패를 달성하는 등 앞으로 우리 팀을 꾸려나갈 계획에 대해 이야기해주셨다. 무엇보다 '그러기 위해서는 네가 필요하다'고 거듭 말씀해주신 게 정말 컸다. 나 또한 대구가 고향이고 삼성에 남고 싶다는 의사를 수 차례 드러냈는데 많이 신경써주신 덕분에 좋은 결과를 거두게 됐다.
-2차 협상 후 인터뷰를 통해 '내게 유니폼은 파란 유니폼과 태극 마크가 부착된 대표팀 유니폼 두 가지 뿐이다'고 했던 게 인상적이었다.
▲못 입게 될까봐 걱정도 많이 했는데 예상보다 더 신경써주셔서 파란 유니폼을 다시 입게 됐다. 이제 열심히 노력해서 잘 할 일만 남았다.
-일본 구단의 러브콜도 받았다고 들었다. 오승환처럼 일본 무대에 도전하고 싶다는 생각도 했을 것 같은데.
▲일본에서의 조건도 좋았지만 과연 삼성이 없었다면 지금의 안지만이 있었을까. 단언컨데 절대 아니다. (오)승환이형처럼 일본 무대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는 것도 좋겠지만 야구를 한다면 삼성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게 가장 이상적인 모습 아닐까 싶다.
-계약 소감을 통해 '몸값을 한다는 이야기를 듣겠다'고 했다. 그 기준이 궁금하다.
▲홀드는 개인적인 기록이다. 해야 할 부분이기도 하고. 중간 계투 요원으로서 경기수, 이닝수 좀 더 많이 소화하며 팀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
-밴덴헐크가 네덜란드로 떠나기 전 "삼성이 내년에도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서는 윤성환과 안지만의 잔류가 아주 중요하다"고 견해를 밝힌 적이 있다.
▲밴덴헐크가 네덜란드에 도착한 뒤에도 모바일 메신저를 통해 안부를 주고 받았다. FA 계약 상황에 대해서도 묻고 '삼성에 남고 싶다'고 밝혔다. 밴덴헐크 또한 '네가 남는다면 나의 재계약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 같다'고 말했다. 언론을 통해 밴덴헐크가 일본 구단에서의 적극적인 영입 제의를 받고 있다고 들었다. 프로 선수라면 자신의 가치가 오르면 그만큼 축하받을 일이겠지만 내 기준 내 입장 내 욕심에서 이야기하자면 내년에도 함께 뛰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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