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아이유' 홍아란(22)이 펄펄 날았다.
청주 KB스타즈는 27일 청주체육관에서 개최된 KB국민은행 2014-2015 여자프로농구 2라운드에서 부천 하나외환을 64-49로 물리쳤다. 5승 3패가 된 3위 KB스타즈는 2위 인천 신한은행(5승 2패)을 반 경기 차로 추격했다. 5연패를 당한 하나외환(1승 7패)은 최하위로 처졌다.
지난 경기서 무릎을 다친 변연하는 6주 아웃 진단을 받았다. 대신 동생들이 맹활약했다. 강아정은 18점으로 변연하의 공백을 메웠다. 홍아란도 15점, 6리바운드, 2어시스트로 활약했다.
경기 후 홍아란은 “연하 언니와 같은 숙소를 쓰는데 ‘너 지면 문 잠근다. 이기고 오라’고 했다”면서 밝게 웃었다.
24점을 내주긴 했지만 오딧세이 심스에 대한 수비도 생각대로 된 모양이었다. 홍아란은 “잘 막은 건지는 모르겠지만 잘 막았다. 하하. 24점을 줬지만 그래도 원래 더 하는 선수다. 내가 맡는 것도 있지만 심스가 막으면 모든 선수가 새깅(거리를 두고 돌파는 막는 수비)을 했다”면서 기뻐했다.
홍아란은 사실 슈팅가드에 가까운 선수다. 하지만 포인트가드가 부족한 팀 사정상 1번을 보고 있다. ‘홍아란은 리딩을 못한다’는 평가를 들으면 상처를 받는다고 한다. 홍아란은 “리딩을 원래 잘 못했다. 오늘도 1번을 봤지만 전적으로 한 것은 아니다. 잘되고 안되 고 생각하지 않고 내 플레이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옆에 있던 강아정은 “아란이가 1번 보면서 스트레스를 안 받았으면 좋겠다. 비시즌때 아란이를 거의 2번으로 많이 썼다. 아란이가 슛도 좋고 드라이브인도 좋은데 리딩이 안된다고 하니 스트레스를 받는다. 오늘처럼 자기 공격이 잘돼야 패스도 나가는 거다. 심성영이 오면 아란이가 더 공격에 욕심을 내길 바란다”면서 후배의 짐을 덜어줬다.
싱글벙글한 홍아란은 미소를 되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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