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송으로 얼룩진 소울샵 vs. 메건리..안개 속 진실
OSEN 김사라 기자
발행 2014.11.28 10: 41

가수 메건리가 소속사 소울샵 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전속계약효력정지 가처분 소송을 제기한 가운데 양측의 진실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계약 체결에서의 문제점부터 메건리의 이중국적 사용, 소울샵의 경영방법 등 여러 쟁점이 떠올랐지만 양측은 여전히 상반된 입장이다. 28일 오전 소울샵 엔터테인먼트는 최근 메건리 측이 주장한 내용에 대해 “이 모든 것은 사실이 아니라는 점을 밝힌다”며, “앞으로 당사의 입장은 법정에서의 결과로 얘기하겠다”고 전했다.
소울샵과 메건리 측은 내달 17일 두 번째 심문기일을 가질 예정. 법적 분쟁이 장기화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이들이 최근 며칠간 공식적으로 밝힌 내용들 중 어떤 부분이 진실인지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 미국 오디션과 뮤지컬, 누구의 잘못된 선택이었나
지난 25일 메건리의 소송 사실이 알려지면서 처음 화두로 떠오른 것은 메건리의 국내 뮤지컬 활동이었다.
뮤지컬 ‘올슉업’ 제작사 킹앤아이컴퍼니 측은 “메건리가 연습 기간 중 두 차례에 걸쳐 연습 불참은 물론 연락 두절로 공연준비에 차질을 빚었고, 이후 일방적인 하차통보를 전해왔다”며, “제작사와 공연 제작진의 명예가 실추될 우려가 있다는 점, 그리고 더 이상 이런 일이 반복돼선 안 된다는 점에서 법적인 조치까지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소울샵 측은 지난 26일 메건리가 미국 엔터테인먼트 에이전시에서 오디션 제의를 받은 사실을 밝히며, “지난 9월까지 회사 측에서는 오디션과 관련해 아무런 회신도 받지 못했다. 소울샵 당사는 '올슉업' 뮤지컬 오디션 제안을 받아 2014년 9월 1일 공개 오디션을 보았고 2014년 9월 12일 뮤지컬 출연 계약을 체결하게 됐다"며, “그 후 10월 21일 미국 에이전시 측으로부터 소속사와 관계없이 드라마 파이널 오디션에 참가할 것이라는 내용을 통보받았다. 메건리는 11월 16일 일방적 통보 이후 출국해 오디션에 참가 했으며, 그로 인해 뮤지컬 스케줄에 차질을 빚었다”고 설명했다.
소울샵 측에 따르면 메건리의 미국 활동은 그의 독단적인 선택이었다는 것. 하지만 메건리 측은 지난 27일 공식 입장을 통해 소울샵이 사전 설명 없이 뮤지컬 계약을 체결했다며, 미국 오디션에 대해서는 “김애리 소울샵 이사는 메건리의 미국 진출을 적극 원했고, 여러 차례 미국 오디션을 허락했다. 이후 소울샵이 납득하기 어려운 이유로 일방적인 취소 통보를 했다”는 상반된 입장을 전했다.
# 메건리 “경영진 횡포” vs. 소울샵 “사실 아냐”
경영과 매니지먼트에 대한 내용에서도 양측은 팽팽하게 대립하는 중. 메건리 측 변호사는 메건리의 데뷔에 대해 “정상적으로 데뷔할 수 없는 상황에서 데뷔를 강행했다”고 말하며, 활동 중에도 “데뷔 후 스케줄이 있을 때는 전날 밤에 알려주거나 스케줄을 가려고 하면 ‘고양이가 아파서 병원을 가야한다’며 스케줄을 가야 할 매니저를 동물병원에 보내서 지하철을 타고 가거나 택시를 타고 갔고, 메건리를 위해 쓰기로 한 카니발도 김애리 이사가 쇼핑 등의 개인 용도로 사용 하는 등 아티스트에 대한 매니지먼트를 전혀 하지 않았다. 장모인 본부장과 김애리 이사는 어떠한 지원이나 매니지먼트의 관리를 하지 않았고, 강압적이고 부당한 대우를 했다”라고 폭로했다
또, “메건리는 3년 가까이 소울샵에서 연습생을 거치면서 데뷔하며 믿고 따르던 김태우 피디에 대해 항상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으나, 올해 2월 경영에 참여한 회사의 경영자인 김태우의 장모와 김태우의 부인 김애리 이사의 경영 횡포에 더 이상 전속계약을 유지할 수 없어 부득이하게 전속계약효력정지가처분을 신청하기에 이른 것”이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같은 날 소울샵 김애리 이사는 OSEN에 이 같은 내용에 대해 해명했다. 그는 “사실이 아닌 부분이 많다. 법적으로 대응이 가능한지 검토해 볼 것”이라며, “정산은 메건리 측에서 한달에 두번 요구해온 적도 있어, 차량 기름값에 차량이 뛴 거리의 km 단위까지 기재해 보여준 적이 있을 정도다. 오랫동안 데뷔를 하지 못해 우울하다고 해서, 당시 회사 차원의 계획보다 앞당겨 직접 데뷔를 진두지휘했고, god 피처링도 우리 생각엔 굉장히 큰 건이었지만 메건리의 어머니께서 일을 더 원해서 뮤지컬도 제안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내가 회사 차량으로 쇼핑을 했다거나, 언어폭력을 행사했다는 것도 사실이 아니다. 이간질이라는 것도, 직원들이 메건리와 호흡을 맞추면서 개선해야 할 부분을 써서 준 걸 말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 결국 감정싸움으로 번진 계약소송
앞서 메건리 측 변호사는 메건리가 미성년자임에도 법정대리인 없이 계약이 체결됐다고 문제점을 짚었지만 소울샵은 “전속계약 당시 미성년자인 메건리의 어머니 동의서를 받아 계약을 했다”고 반박을 했다.
이후 소울샵은 메건리가 이중국적을 이용해 미국 진출을 하려 한 것에 대한 문제점을 짚었는데, 이에 메건리 측은 소송과 관련 없는 내용을 지적했다며 유감을 표했다. 그리고 공식입장을 통해 미국 진출에 대한 입장을 설명한 후 소울샵 매니지먼트에 대한 불만을 덧붙였다.
소울샵 측은 28일 오전 “현재 진행하고 있는 소송의 본질을 벗어나, 메건리 측에서 개인의 감정적인 일을 정확한 사실 확인 없이 언론 매체를 통해 기사화 시킨 점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더 이상 서로를 흠집 내는 인신공격은 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마침표를 찍었다.
양측의 공방이 빠르게 이어지며 상처만 많아진 가운데 진실은 여전히 안개 속이다. 안타깝게 얼룩진 소울샵과 메건리의 계약과 이 관련 소송이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sara32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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