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내’ kt 위즈가 하루 동안 12명의 선수를 보강했다. 특히 FA 영입을 통해서 경험 많은 내야수를 영입하면서 제법 구색을 갖춘 내야진을 완성했다.
kt는 28일 예상보다 하루 앞서 특별지명 9명의 선수를 영입했다. kt가 지명한 선수는 이대형(KIA), 김상현(SK), 배병옥(LG), 정현(삼성), 장시환(넥센), 이성민(NC), 정대현(두산), 윤근영(한화), 용덕한(롯데) 등 9명. 외야수 3명에 내야수 1명, 포수 1명, 투수 4명을 지명했다.
kt의 예상대로 9개 구단들은 최상의 전략으로 보호선수 명단을 작성했다. kt 관계자에 따르면 투수와 내야수 자원이 주로 묶여 선택에 어려움이 있었다. 기본적인 수비력을 갖추기 위해선 내야진의 안정이 절대적이기 때문에 kt로선 아쉬웠다. 내야수 정현이 있었으나 상무 입대를 앞두고 있고 미래에 필요한 자원으로서 선발했다.
그러나 다행히 FA 시장에 준척급 내야수들이 풀렸다. 전체적으로 과열된 FA 시장에 준척급 선수들의 가치도 다소 향상된 상황. 부담이 있었지만 kt로선 즉시 전력으로 활용할 수 있는 내야수가 필요했다. 조찬관 kt 스카우트 팀장은 “특별지명 명단을 어느 정도 추렸는데 즉시 전력감의 내야수가 부족했다. 그 와중에 박기혁, 박경수 등의 선수들이 나와서 바로 영입에 착수했다”라고 전했다.
이로써 kt는 특별지명에서 채우지 못했던 부분을 FA 선수 영입으로 채웠다. 풀타임 활약을 예상할 수는 없으나 수많은 1군 무대 경험을 바탕으로 kt 내야진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물론 박기혁, 박경수 두 선수가 리그 정상급 자원은 아니지만 탄탄한 기본기는 분명 ‘제로베이스’에 가까운 kt에 큰 보탬이 될 전망이다.
여기에 남은 내야 자리에도 베테랑 선수들이 들어설 수 있다. kt는 일찌감치 외국인 타자로 3루수 앤디 마르테를 영입했다. 마르테는 마이너리그 통산 1036경기 동안 타율 2할8푼 163홈런 635타점을 마크했다. 메이저리그에서도 306경기를 치를 정도로 미국 무대 경험이 풍부하다. 공수를 동시에 겸비한 선수로서 국내 무대에 순조롭게 적응한다면 가장 안정적인 활약이 예상된다.
kt는 특별지명에 앞서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된 장성호와 입단 합의를 마쳤다. 장성호 역시 프로 19년 차의 베테랑으로서 1루수를 볼 수 있다. 우선 젊은 선수들과의 경쟁을 이겨야하지만 경험 면에서 단연 압도적이다. 특별지명으로 통해 팀을 옮긴 김상현 역시 1루수를 볼 수 있는 자원으로 어느 정도 경험이 풍부한 내야진을 구축하게 됐다.
결과는 뚜껑을 열어봐야 한다. 베테랑 선수들이라고 무조건 주전 자리가 보장된 것은 아니다. 다만 이제 막 프로에서 1년을 마친 선수들이 쉽게 따라잡을 수 없는 부분은 수비력과 정신력이다. 이번 보강을 통해 영입한 내야수 대부분이 프로에서 10년 이상을 뛴 선수들이다. 확실히 1군 무대에서의 안정감이 있다고 볼 수 있다. 과연 베테랑 내야수들이 다음 시즌 kt의 돌풍을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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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혁-박경수-장성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