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 구도 감독, "이대호도 빨라질 것" 호언장담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11.29 06: 02

"이대호도 빨라질 수 있다". 
일본프로야구 소프트뱅크 호크스 구도 기미야쓰(51) 신임감독이 스피드 야구를 선언했다. 예외 없이 전 선수들이 스피드를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동의 4번타자 이대호(32)에게도 마찬가지였다. 이대호에게 도루를 기대하는 건 아니지만 지금보다 더 빨라질 수 있다고 호언장담했다. 
일본 는 지난 28일 '구도 감독, 이대호의 준족화 계획'이라는 제목아래 팀 내에서 가장 느린 이대호를 포함 선수들에게 달리기의 힘을 키울 것을 주문했다고 전했다. 27일 취임 후 처음으로 후쿠오카시 사이토자키 합숙소를 방문한 구도 감독이 이 자리에서 밝혔다. 

기사에 따르면 구도 감독은 20대 후반 시절 50m 달리기 기록을 6.3초에서 5.7초로 단축시켰다. 구도 감독은 "다리는 빨라지지 않는다고 하지만 그런 것은 없다. 그렇지 않으면 나는 오래 전에 야구를 그만두고 있었을 것이다"고 말했다. 47세까지 선수로 활약한 그는 그때도 50m를 6초에 달렸다고 한다. 
구도 감독은 "무리라고 생각하면 어렵지만 선수가 노력한다면 다리가 빨라지는 건 가능하다. 발이 빠르지 않기 때문에 장타를 치려는 게 아니라 장타를 치면서 발이 빠르면 더욱 어필될 것이다"며 발이 느린 4번타자 이대호에 대해서도 "빨라질 가능성이 있다"고 단언했다고 한다. 
는 '올 시즌 이대호는 느린 발 때문에 진루할 수 없거나 홈에서 살지 못했다'고 했다. 소프트뱅크 구단 관계자도 "이대호가 깜짝 놀랄 정도로 빨라질 것으로는 생각하지 않지만 조금이라도 빨라진다면 팀에는 큰 것이다"고 기대했다고 한다. 
는 '내년 봄 캠프에서 소프트뱅크에 도입되는 구도식 달리기 메뉴가 정해져 있으며 조만간 이대호에게도 메뉴가 전해질 예정이다. 그 성과에 주목된다'라고 끝맺음하며 이대호의 주력 상승에 기대를 나타냈다. 내년 봄 캠프부터 이대호의 주력은 관심 대상이 될 전망이다. 
한편 지난 2012년 오릭스 버팔로스에서 일본프로야구에 데뷔해 올해 소프트뱅크까지 3년을 뛴 이대호는 429경기를 뛴 동안 도루가 없다. 대신 도루 실패가 5개 있다. 한국프로야구에서는 2001~2011년 롯데에서 11시즌 통산 1150경기를 출장해 9개의 도루를 기록했다. 도루 실패도 9개로 성공률 50%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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