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안창림, '선배' 추성훈과 다른 이유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4.11.29 07: 05

"절대 일본에 귀화할 생각 없다".
안창림(용인대)은 28일 제주특별자치도 한라체육관에서 열린 2014 제주 그랑프리 국제 유도대회 남자 73kg급 결승전에서 사기 무키(이스라엘)을 상대로 한판 승을 거두며 최고 자리에 올랐다.
재일교포 3세 안창림은 지난 3월 남자 유도 73kg급 국가대표에 발탁됐다. 지난 3월 열린 국가대표 2차 선발전에서 3위를 기록한 데 이어 6월 최종선발전에서는 1위에 올랐기 때문이다.

일본 유도 명문인 쓰쿠바 대학에서 용인대로 편입한 안창림은 한국인의 자긍심을 가지고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그의 꿈은 선배인 왕기춘(양주시청)처럼 세계 정상급 선수가 되는 것. 그는 67kg급에서 한 체급 올린 것이 왕기춘과 비슷하다. 대표팀에서 그는 왕기춘과 한 방을 쓰고 있다. 안창림 본인이 원했다. 왕기춘이 가진 기술을 전수 받고 싶다는 생각이었다.
지난해 전일본학생선수권에서 73kg급을 제패하며 기량을 인정받은 안창림은 자연스레 일본대표팀에서의 러브콜이 쏟아졌다. 하지만 안창림의 답변은 'No(노)'였다.
이유는 단순했다. 안창림은 "일본에서 국가대표가 돼 경기를 뛰는 것보다 한국에서 열심히 해 국가대표가 되는 것이 더 멋있을 것 같았다"고 웃었다.
그의 최종 목표는 올림픽 금메달. 재일교포 선배인 추성훈도 이루지 못했다. 특히 2002 부산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추성훈도 태극마크로 올림픽에 나서지는 못했다. 추성훈은 2001년 국제유도연맹(IJF) 아시아대회에는 국가대표로 출전했지만 올림픽에는 나가지 못했다.
안창림은 "예전에는 운동하기 힘들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나는 형들과 코치님, 감독님이 많이 챙겨주신다. 귀화할 생각은 없다. 열심히 해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어 "재일교포에 대해 아직 모르는 사람이 많은 것 같아 어려움도 있다. 더욱 열심히 해서 재일교포를 대표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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