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미녀의 탄생’ 주상욱, 안방 홀린 유쾌한 여심사냥꾼
OSEN 오민희 기자
발행 2014.12.08 07: 00

더 이상 ‘실장님 전문배우’의 흔적은 찾을 수 없다. 배우 주상욱이 드라마 '미녀의 탄생‘을 통해 유쾌한 매력을 발산하며 여심을 사로잡고 있다. 이 드라마가 그의 연기 인생에 겨우 두 번째 로코물(로맨틱 코미디)라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주상욱은 사랑에 빠진 남자의 모습을 달달하고 애틋하게 연기하며 안방극장을 홀리고 있다.
지난 7일 방송된 SBS 주말특별기획 '미녀의 탄생(극본 윤영미, 연출 이창민) 12회에는 오해와 위기를 이겨내고 더욱 단단해지는 태희(주상욱 분)와 사라(한예슬 분) 커플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특히 태희는 사라에게 청혼을 준비하며 가슴 설레는 러브라인에 정점을 찍었다.
이날 태희와 사라는 잠든 서로의 곁을 지키고, 신혼부부를 연기하며 알콩달콩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전남편 이강준(정겨운 분)이 접근할수록 불안해진 사라는 혹여 태희가 위험에 처할까 두 사람의 만남을 단호하게 막았다. 이 같은 사라의 행동에 태희는 “이강준에게 아직 미련이 남은 게 아니냐”고 서운함을 쏟아냈지만, 이내 사라에게 사과하며 핑크빛 러브라인을 이어나갔다.

야망 가득한 채연(왕지혜 분)의 악행도 두 사람의 사랑을 방해하지 못했다. 채연은 사라의 자존심을 자극한데 이어 요리 주제로 땅콩을 제시, 땅콩 알레르기가 있는 사라를 곤경에 빠트리며 지독한 악녀 본색을 드러냈다. 이와 함께 태희에게는 할머니를 핑계 삼아 노골적으로 접근하며 두 사람이 헤어지도록 고군분투했다.
하지만 태희의 응원과 신뢰를 등에 업은 사라는 셰프와의 요리대결에서 승리해 꿈에 한 발짝 다가섰고, 태희는 채연의 스킨십을 단호하게 뿌리치며 사라를 향한 청혼을 준비했다. 두 사람의 행복한 모습에 채연은 굴욕감이 역력한 모습을 보였고, 이강준은 삐뚤어진 소유욕을 드러내며 악행을 예고해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미녀의 탄생'은 뚱뚱하고 우악스런 아줌마가 배신에 의해 모든 것을 잃고 죽음 직전 받은 성형수술로 미녀로 재탄생해 사랑과 성공을 거머쥐는 이야기를 담은 로맨틱코미디 드라마로, 극중 주상욱은 상심증후군을 앓고 있는 위너그룹의 거대 상속자 한태희로 분해 멋있는데 웃기기까지 한 이중적인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자칫 유치하고 오버스럽게 그려질 수 있는 코믹한 장면과 진지한 모습의 간극을 영리하게 조율하며 자신의 진가를 발휘하고 있는 것. 전작 ‘앙큼한 돌싱녀’를 통해 로코 연기에 타고난 감각을 보여준 주상욱은 주인공의 쉴 새 없는 감정변화를 더욱 맛깔나게 그려내며 중반부에 접어든 드라마의 재미를 배가 시키고 있다.
‘미녀의 탄생’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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