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환의 사심인터뷰] ② 박기량, “남자친구 안 사귄지 오래됐어요”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4.12.09 06: 38

산적 같은 남자들의 인터뷰는 가라. 가뜩이나 연말에 솔로라서 외로운데 기분까지 꿀꿀한 남성들이 많을 것이다. 기자도 그렇다. 그래서 100% 사심을 담아 여신들만 찾아가는 인터뷰를 기획했다. 첫 번째 사심인터뷰의 주인공 치어리더 박기량(23)을 만나기 위해 울산으로 향했다.
OSEN: 많은 남성들이 궁금할 텐데 이상형은 어떻게 되나요?
박기량: 유재석 씨라고 많이 이야기 했어요. 팀장이라서 그런지 주변을 다 챙기는 모습과 리더십이 멋있더라고요. 자상하고 한 분 한 분 식구를 다 챙기고 재밌고. 외모는 잘 안 봐요.

OSEN: 에이. 거짓말.
박기량: 진짜에요. 성격을 더 봅니다. 사실 남자친구 안 만난 지 오래돼서 모르겠어요. 연애 못한지 3년이나 됐어요.  
OSEN: 자신의 매력 포인트는 뭘까요? 제가 보기엔 민낯이 굉장히 예쁘신데? (인터뷰는 화장 전에 민낯으로 진행됐다. 굳이 화장을 할 필요가 있을까 싶을 정도로 박기량 치어리더의 민낯은 도자기 꿀피부를 자랑했다.)
박기량: 많은 팬분들은 제 민낯을 많이 못 봤어요. ‘해피투게더’에서 잠깐 나왔죠. 우리팀 팬들은 제가 열심히 응원하니까 예뻐해주시는 것 같아요. 스포츠팬 아닌 분들은 어린 나이에 열심히 살아서 그 모습을 예뻐해주세요.
OSEN: 응원하는 팀 중 롯데만 성적이 안 났어요. 농구 모비스와 배구 삼성은 독보적인데요?
박기량: 올해 배구는 안 해요. 팀 수는 작년보다 줄었는데 왜 이렇게 바쁜지 모르겠어요. 올해는 남자농구(모비스)와 여자농구(KDB생명) 두 팀을 하는데 경기를 너무 잘 섞어놓으셔서 바쁘더라고요. 개인적인 일도 많아서 바쁜 한 해였어요. 모비스가 우승해서 좋죠. 2007년 처음 했을 때 꼴찌를 했어요. (사실은 9등) 그 때는 어린 마음에 울었죠. 선수들이 주눅 들어 있는 것을 보고 울었어요. 그 다음에 성적이 좋았어요. (2008-2009시즌 모비스는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
OSEN: 치어리더가 굉장히 스케줄이 빡빡한 것으로 아는데 쉴 땐 무엇을 하나요?
박기량: 쉴 때가 없어요. 쉴 때는 진짜 바빠요. 강아지를 키우는데 목욕도 시켜야 하고, 산책도 시켜야 하고, 병원도 데려가야 돼요. 저도 병원에 가야해요. 너무 바빠요. 세 달에 한 번도 못 쉰 적이 있어요. 8년 동안 일하면서 제대로 휴가가 없었어요. 명절에도 일하죠. 
OSEN: 올해 크리스마스 계획은? 만약 휴가를 준다면 뭘하고 싶나요?
박기량: 올해 크리스마스에도 경기를 하죠. 만약에 쉰다면 가족들과 보내고 싶어요. 일하고 가족여행이나 잔치에 다 빠지고 외식도 한 번 못해봤어요. 일하면서 친구들과도 소원해졌어요. 제가 쉴 때도 친구들이 일을 하니까 못 만나죠.
OSEN: 작전시간에 감독님 말 안 듣고 치어리더만 보는 선수가 있어요. 사실 기자들도 경기 안보고 그럴 때가 많거든요? 어느 치어리더가 예쁜지도 다 이야기해요. 기량 씨가 있으면 선수들이 오히려 경기에 집중을 못할 것 같은데요?
박기량: 진짜요? 모비스 선수들은 진짜 경기만 봐요. 호호. 그러니까 잘하겠죠. 진짜 선수들도 치어리더 본대요? 근데 그런 선수들은 빨리 뛰려면 그렇게 하면 안 되죠. 호호.
OSEN: 치어리더 중 춤짱은 누군가요?
박기량: 잘 추는 언니들이 많죠. 저도 처음에 못 췄어요. 팀장 언니가 너무 잘 추고 멋있어서 치어리더를 하겠다고 결심했어요. 처음에 원더걸스의 ‘텔미’를 췄어요. 그 다음에 소녀시대 Gee하고 그랬죠. 지금은 언니들이 많이 은퇴하셨는데, 제가 더 열심히 해서 후배들이 절 본보기로 삼았으면 좋겠어요.
OSEN: 후배 중 ‘제2의 박기량’은 누가 있을까요?
박기량: 많아요. 후배들이 다 가능성이 있어요. 조금만 잘하면 더 잘할 친구가 있는데 하지 말라고 하는 것을 자꾸 하는 친구들이 있어요. 예를 들면 몰래 야식을 먹어서 살이 쪄서 온다던가. 지금은 김진아 치어리더가 잘해요. 처음에 진아가 왔을 때 다들 제 친동생 같다고 하시더라고요. 시키는 것도 잘하고 에너지가 넘치는 밝은 친구에요. 분위기 메이커라 제가 예뻐합니다.
OSEN: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한 말씀 해주세요.
박기량: 추운데 경기장에 찾아와 주시는 분들에게 정말 감사드립니다. 저희는 팬들의 함성소리를 먹고 힘을 내요. 선수와 저희들에게 아낌없는 박수와 격려 부탁드립니다. 따뜻한 겨울 보내세요. 감기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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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울산 동천체육관 여성전용 파우더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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