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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으로 보는 2014시즌, 프로야구 새역사 대향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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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선수민 기자] 야구는 흔히 ‘기록의 스포츠’라고 불린다. 그만큼 대기록 하나하나에 집중하고 이 기록을 축적하는 데 큰 의미가 있다. 2014 한국프로야구에선 유난히 많은 대기록들이 쏟아지며 야구팬들의 흥미를 불러일으켰다.

지난 9일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열렸다. 수상 결과를 발표한 후 반응은 “받을만한 선수들이 받았다”였다. 그만큼 이번 골든글러브 수상자를 예상하는 일은 어렵지 않았다. 그 이유 중 하나는 대기록을 쏟아낸 선수들이 몇몇 포지션에 자리 잡고 있었기 때문이다. 공교롭게도 대기록의 대부분은 넥센 히어로즈 선수들이 차지했다.

먼저 2루수 골든글러브를 차지한 서건창의 신기록이 야구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올해 최고의 프로야구 선수로 꼽히는 서건창은 올 시즌 201안타로 전인미답의 신기록을 세웠다. 프로야구 33년 역사상 200안타 고지를 밟은 선수는 존재하지 않았다. 서건창은 지난 10월 17일 목동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시즌 최종전서 안타를 때려내며 신기록을 달성했다. 그는 MVP 수상은 물론 각종 시상식에서 대상을 휩쓸었다.

넥센의 외국인 좌완투수 앤디 밴헤켄은 올 시즌 31경기서 20승 6패 평균자책점 3.51을 기록했다. 2007년 리오스(당시 두산) 이후 7년 만에 20승 고지에 올랐다. 그동안 20승 투수에 대해 갈망해왔던 프로야구는 오랜만에 ‘20’이라는 숫자를 볼 수 있었다. 밴헤켄은 역대 16번째 20승 투수이자 7번째 선발 20승 투수로 이름을 올렸다.

넥센 1루수 박병호는 올 시즌에도 변함없이 거포 본능을 뽐냈다. 타율 3할3리 52홈런 124타점을 기록했다. 무엇보다 52홈런이라는 대기록이 가장 눈에 띄었다. 프로야구 역사상 50홈런 이상을 친 선수는 박병호를 포함해 3명에 불과하다. 횟수로는 4번째. 1999년 이승엽(삼성)이 54홈런으로 가장 먼저 50홈런 고지를 밟았고, 2003년 이승엽이 56홈런, 심정수(현대)가 53홈런을 기록한 바 있다.

유격수 강정호(넥센)의 기록도 최초라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는다. 서건창의 201안타에 가려졌을 뿐 MVP급 활약을 펼쳤다. 강정호는 유격수 최초로 30홈런-100타점을 달성한 데 이어 40홈런까지 때려냈다. 이 역시 유격수로서 누구도 밟지 못한 대기록이다. 1997년 유격수 레전드 이종범이 30홈런을 세웠고 홍세완이 2003년 100타점을 기록한 바 있지만 동시에 달성한 것은 강정호가 최초였다.

이 외에도 새롭거나 달성하기 쉽지 않던 기록들이 쏟아졌다. 삼성은 프로야구 사상 첫 통합 4연패를 이뤄내며 ‘삼성 왕조’를 구축했다. 그리고 이승엽은 최고령 30홈런이라는 기록을 세우면서 삼성의 우승에 큰 보탬이 됐다. 또 NC의 외인 투수 찰리 쉬렉은 LG 트윈스를 상대로 역대 11번째 노히트노런 투수가 됐다. 그리고 이는 2000년 송진우가 기록한 이후 14년 만에 나온 대기록이었다. 마지막으로 LG는 NC를 상대로 KBO 통산 처음으로 팀 노히트노런을 달성했다. 신정락, 유원상, 신재웅 3명의 투수가 릴레이 등판해 NC 타선을 노히트로 막아내며 복수에 성공한 모양새가 됐다.



krsumi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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