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특 "슈퍼주니어에서 결혼은 내가 제일 늦을 듯해요"②[인터뷰]
OSEN 이혜린 기자
발행 2014.12.13 10: 20

한류 제왕 슈퍼주니어의 리더. 촉망받는 차세대 예능인. 눈물을 많이 쏟는 울보.
이특은 굉장히 밝은데 살짝 어두워보이고, 어른스러운 것 같은데 또 '까불'거리는 이중 매력을 갖고 있다. 멤버 전원이 상당한 예능감을 갖고 있어 늘 이들을 정리하는 역할을 하지만, 정작 본인 역시 적지 않은 허점을 노출하거나 눈물을 쏟아버려 곧잘 놀림감이 되기도 한다.
지난 여름 전역 후 묵묵히 슈퍼주니어 활동에만 매진해온 이특은 "한때 많이 우울하기도 했지만 일을 하는 순간이 제일 행복하다. 이제 개인 활동을 위해 슬슬 기지개를 펼 때가 됐다"며 활짝 웃었다. 그는 또 "사랑은 정말 모르겠다. 없는 것 같다"고 솔직하게 말하면서도 "이제 연애를 하고 싶다"고도 말했다.

그에 대해 시시콜콜 알 수 있는 사소한 OX 문제. 고민할 틈을 주지 않은 그의 '진심'을 엿보자.
1. 나는 잘생겼다. X
부연 한마디 : 잘생긴 것 같진 않아요. 생각해보면 그렇게 매력도 없어요. 호불호가 많이 나뉘는 거 같아요. 잘생겼다고 해주시는 분들은 실물이 낫다고 해주시는데(웃음), 제가 볼땐 여기저기 맘에 안들어요. 주름도 늘고 있고. 은혁이가 우리 팀에서 외모에서 하위권이라고 하는데 확실히 매력이 있거든요. 관리를 열심히 해선지 멋있다는 생각이 있는데(웃음) 저는 좀 어설프다는.
2. 나는 얼굴보다 몸매가 더 괜찮다. △
부연 한마디 : 몸매도 원래 타고난 몸매는 별로 안예뻐요. 골반도 좁고 복근도 삐뚤어져있고 후천적으로 노력을 많이 했어요. 얼굴도 그렇고. 하하. 
3. 나는 성격이 좋다. O
4. 나는 질투가 많다. O
5. 나는 아침형 인간이다. X
부연 한마디 : 두달전까진 아침형인간이었어요. 새벽 5~6시에 일어났는데, 이제 일상에 적응됐는지 아침에 일어나는 게 다시 힘들어지고 있어요.
6. 한번 계획 세운건 반드시 성공한다. O
7. 나는 공부를 잘했다. "잘했다가 못한 건 어떻게 되죠? 음. X."
부연 한마디 : 중3때까지 반에서 3~4등 했어요. 그래서 장래희망에 연예인이라고 쓰면 선생님께서 반대하셨죠. 연습생을 하면서 성적이 많이 떨어졌어요. 성적이 떨어질때쯤 연습생이 된 거 같기도 하고.(웃음) 특히 국어, 사회를 잘했어요. 수학은 아무리 계산해도 왜 그렇게 되는지 모르겠더라고요.
8. 나는 책을 많이 읽는다. X
9. 나는 액션보다 멜로영화가 좋다. X
10. 귀여운 여자보다 섹시한 여자가 좋다. "둘다 좋으면 어떡하죠? 못고르겠어요."
11. 맘에 드는 여자를 보면 먼저 대시한다. "요즘에 조금 O"
부연 한마디 : 예전에는 좋아하는 사람이 있어도 '어떡하지'라는 생각만 했어요. 그런데 요즘엔 괜찮은 사람이 생기면 먼저 말 걸어보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연애하고 싶긴 해요.
12. 여자한테 많이 차여봤다. X
부연 한마디 : 연락처를 직접 물어본 적도 없었고 해서. 교제하고 있다가도, 이게 나쁜 건지 모르겠는데 자연스럽게 헤어지게 만들었던 거 같아요. 아, 이게 더 나쁜 건가요?(웃음) 제가 아직은 일하는 것에 더 흥미를 느껴요. 처음엔 바쁜 거 다 이해해준다고 하던데 나중엔 이해하는 사람이 하나도 없더라고요.
13. 나는 20대로 돌아가고 싶다. X
14. 나는 빨리 결혼하고 싶다. X
15 . 나는 요즘 썸을 타는 사람이 있다. X
16. 나는 술을 좋아한다. X
17. 나는 싸우고 나서 뒤끝이 오래간다. X
18. 나는 몸으로 하는 싸움보다 말싸움을 잘한다. O 
19. 나는 리더를 그만두고 싶었던 적이 있다. O
20. 나는 슈퍼주니어에서 외모로 상위권에 속한다. "중위권은 어떻게 되죠? 그럼 X"
21. 나는 인터넷 댓글을 다 본다. O
부연 한마디 : 요즘도 봐요. 상처받지 않는 비법은 없는 거 같아요. 상처를 일단 받고 '이런 얘기가 있구나'하고 알게 되죠. 시간이 약이라는 말처럼 그러려니 해야해요. 댓글에 보면 '좋아요'도 있고 눈물이나 화난 표정도 있잖아요. 그거 다 보고요.(웃음) 예전에는 좋은 댓글이 하나 달리면 그 위로 좋은 댓글이 쭉 달렸거든요. 그래서 3년 전에 제 기사에 댓글 한번 단 적 있어요.(웃음) '오늘을 즐겨라' MC로 제가 뒤늦게 투입됐거든요. 그때 거기 기사에 ‘열심히 하는 모습 좋습니다, 파이팅’ 이라고 제가.(웃음)
22. 나는 최근 일주일 안에 운 적 있다. O
부연 한마디 : 최근에 스위스 여행을 갔었는데 '아, 이게 자유구나' 하면서 눈물이 나더라고요.(웃음) 패러글라이딩을 했는데 하늘 날고 있다는 느낌에. 하늘을 보니까 보고 싶은 사람들도 많이 있었고 나도 모르게 눈물이 많이 났어요.
23. 나는 우울함을 잘 느낀다. O
부연 한마디 : 제대 하고 최대한 밝은 척을 많이 했어요. 예능이나 인터뷰를 많이 안하려 하기도 했죠. 요즘 힘드신 분들도 워낙 많고, 안좋은 안좋은 기사도 많이 나잖아요. 그런데 괜히 저까지 나와서 '나 힘들어요'라고 말하는 거 자체가 실례인 것 같았어요. 그래서 제가 힘든 얘기는 최대한 안해야겠다고 생각했었어요. 원래 우울함을 잘 느끼는 타입이었는데 여러 가지 일을 겪으면서 고민도 많아지고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면서 많이 우울했던 것 같아요. 요즘은 많이 좋아졌어요!
24. 나는 사랑을 안다. X
25. 나는 친구가 많다. X
26. 나는 외로움을 많이 탄다. O
27. 슈퍼주니어 멤버들, 말 잘 안 듣는다 O
28. 딸보다 아들이 좋다. X
29. 결혼 앞둔 성민이 부럽다. X
30. 연애한다면 공개할 자신 있다. X
31. 슈퍼주니어 중 내가 제일 늦게 결혼할 거 같다. O
부연 한마디 : 원래 계획이 다 있었는데, 계획에 맞춰서 살다보니까 성공만 바라보게 되고 '무조건 달려야 돼' 그러다보니 개인 시간도 없었고 그래요. 이젠 그런 짐을 많이 내려놓다보니까 결혼에 대한 필요성을 못느끼고 있어요. 침대에 자려고 누우면 이런 저런 생각이 들거든요. 누군가 내 옆에서 잠을 잔다고 생각하면 아직은 되게 불편하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결혼을 하긴 하겠지만 정말 해야 하는 걸까 생각도 들고 그래요. 
32. 돈을 많이 모아뒀다. "돈을 진짜 안썼거든요 정말 짠돌인데 돈이 다 어디갔는지 모르겠어요. X"
33. 나의 어렸을 때 별명은 OOO다. "깐돌이"
34. 슈퍼주니어 노래 중에 가장 좋아하는 노래는 OOO다. – "4집 앨범에 '사랑이 이렇게'"
35. 예능인 중 가장 잘맞는 선후배는 OOO다. "은혁? (웃음)"
36. 내가 정의하는 사랑은 OOO다. "사랑은 없다, 라고 느끼고 있습니다."
부연 한마디 : 뭐라고 해야 하지. 오래 만나다보면 사랑이 변하잖아요. 사람의 마음이 변하는 게, 그게 과연 사랑일까 라는 생각도 들고. 누구를 좋아했는데 시간이 흘러서 그 사람에 대한 마음이 예전같지 않을 때, 그게 과연 사랑일까 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사랑은 아직 없다, 라고 생각해요. 제가 연애를 잘 못하는 거 같아요.
37. 내 혈액형은 O다. "A형"
38. 사람들이 말하는 A형 성격에 맞다? "매우. 피곤한성격인가?"
39. 나에게 SM이란 OOO다. "꿈을 이뤄준 놀이터."
40. 가장 좋아하는 음식은 OOO다. "면종류와 고기."
41. 가장 최근에 본 영화는 OOO다. "'인터스텔라."
42. 가장 좋아하는 영화는 OOO다. "'아이언맨'? (웃음)"
43. 내 신체 중 가장 자신 있는 곳은 OOO다. "보조개."
44. 여자를 볼 때 가장 먼저 보는 곳은 OOO다. "얼굴을 기본적으로 보고 성격을 봅니다."
다시, 신체 중에선? "다 보는데.(웃음)"
45. 요즘 가장 큰 관심사는 OOO다. "자동차?"
부연 한마디 : 지금도 자전거를 타고 있는데 많이 추워졌어요. 팬들이 '오빠, 차 타고 다니세요'라고 해요.(웃음) 가끔 어머니 차를 빌려타고 있어서 차를 따로 장만해야 하나 생각하고 있고요.
46. 가장 즐겨보는 TV프로그램은 OOO다. "그냥 예쁜 여자 나오면 다 봅니다.(웃음)"
47. 나를 가장 화나게 하는 건 OOO다. "알수 없는 오해들로 빚어진 것들이나 가족들에 대한 얘기들."
48. 내가 가장 행복할 때는 언제? "일할 때." 
49. 가수를 안했다면 내 직업은 OOO였을 것이다. "공무원. 아니면 국어 선생님."
50. 다음 주요 계획은 OOO다. "예능 복귀."
부연 한마디 : 전역 전부터 좋은 제안이 많았는데 아직 때가 아닌 것 같아서 조금 기다리기로 했었어요. 그런데 이젠, 너무 거절했나 싶어서(웃음) 마음이 급해졌어요. 다시 밝은 모습으로 찾아봬야죠! 예전엔 약간 공중에 떠있는 느낌이었고, 그게 맞다고 생각했거든요. 그게 힘들기도 했고 억지로 웃기려 했고, 무리수도 두기도 하고 했는데 요즘 예능은 솔직하고 편하게 하는 게 맞는 거 같아서 기대가 많이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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