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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車 4사, 2015년 A/S 부문 대폭 강화…대기시간 단축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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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최은주 기자] 수입차 업체들이 2015년 목표 중 하나로 애프터 세일즈(이사, AS) 서비스 강화를 내세웠다. 특히, ‘3만 대 클럽’이라 불리며 국내 수입차 시장 트렌드를 이끌고 있는 독일 완성차 제조사들이 이에 앞장서고 있다.

▲ BMW그룹 코리아 - A/S도 업계 1위.

지난 달 21일 BMW는 영등포전시장 및 서비스센터에서 기자 대상 '2014 BMW 미디어 아카데미'를 열고, 자사의 A/S 품질과 서비스센터 확충 계획에 대해 알렸다.

BMW는 한국 수입차 시장 판매 1위 업체로, 서비스센터의 수도 가장 많다. 여기에 연말까지 올해 15개의 신규 서비스센터를 추가해 총 64개의 센터를 보유하게 됐다. 이를 통해 BMW는 워크베이(차 1대의 수리 작업공간) 930개에서 1116개를 갖추게 됐다.

전응태  BMW코리아 A/S 총괄 이사에 따르면 BMW는 연간 45만 건의 차량 정비를 처리해오고 있으며 추가 서비스센터 확보를 통해 업체 측은 처리 차량의 대수뿐만 아니라 운전자들의 A/S 대기 시간도 단축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차량 판매가 급증, BMW그룹코리아는 2016년 하반기까지 부품 물류센터도 7개로 확장해 서비스 만족도 강화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며 서비스 인력도 올해 1584명, 2015년 1901명, 2016년 2281명으로 확대한다.

▲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 사람이 답이다.

어느덧 2위도 모자란 듯 BMW의 자리를 노리고 있는 벤츠도 인재 양성과 함께 11개의 신규 센터를 확장·오픈 한다.

내년까지 11개의 전시장과 서비스센터를 신규·확장 이전해 총 39개의 전시장과 45개의 서비스 센터를 갖출 예정이며 서비스 센터 워크베이 수는 220여 개로 추가 확충된다. 이에 관해서는 이미 딜러 측과 논의도 끝내놓은 상태고, 구체적인 지역을 묻는 질문에 벤츠 관계자는 “특정 지역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말 할 수 있는 것이 없다”고 답했다.

벤츠코리아는 지난 9월 경기도 용인시 기흥에 신규 트레이닝 센터 착공에도 들어갔다. 업체 측은  공식 서비스 센터를 찾는 이들에게 보다 정확하고 안전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세일즈, 진단 전문 테크니션, 차체 전문 테크니션, 부품 전문가 등을 양성할 계획이다.

▲ 아우디·폭스바겐 그룹 - 폭발적인 판매량 따라간다.

급증하는 판매량 대비 가장 적은 서비스센터를 갖고 있다는 폭스바겐과 아우디도 추가 운영 계획을 밝혀왔다. 폭스바겐과 아우디는 각 28개와 24개의 서비스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올해와 내년에 3만 대 판매 돌파가 예상되는 업체로서는 턱없이 부족한 숫자다.

폭스바겐은 현재 28개의 서비스센터를 내일 40개 이상으로 늘릴 예정이다. 수입차 대중화의 물꼬를 틀었다고 할 수 있는 ‘골프’를 시작으로 지난해 39.5%에 이어 올해도 상반기에만 41.4%라는 폭발적인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덕분에 서비스 센터 확충이 절실한 업체다.

업체 측도 이를 인지하고 있는 듯 내년에만 12개의 서비스 센터를 신설하겠다는 계획이다. 폭스바겐 관계자에 따르면 워크베이 수와 장소는 아직 미정이다. 그리고 서울 근교에 퀵샵도 6곳 추가로 확보한다.

아우디는 지난 5일 있었던 ‘2014 아우디 송년의 밤’ 행사에서 2015년 출시 신차와 함께 서비스 센터 추가 계획을 알렸다. 요하네스 타머 사장은 “내년 연간 판매 목표 3만 대 달성과 추후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서비스 센터를 현재보다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아우디는 현재 25개의 서비스 센터를 운영하고 있는데, 내년에는 15개를 추가해 총 40개로 늘릴 계획이다. 이를 통해 305개의 워크베이가 총 470개로 늘어나게 되며 업체 측은 대기 시간 단축으로 서비스 만족도가 올라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A/S 센터 증가 긍정적이나 공임·부품비 숙제 여전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수입차 판매가 급증하고 있고, 향후에도 수입차 시장이 더욱 확대될 전망이어서 서비스 센터 확장은 긍정정인 현상”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의 설명에 따르면 서비스 센터 한 개를 신설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장소 섭외부터 오픈까지 최소 1년에서 2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된다.

허나 “미국 브랜드가 차 값에 비해 부품비와 공임비가 상대적으로 비싼 편이며 3만 대 클럽에 들 것으로 예상되는 폭스바겐과 아우디가 판매량과 타 업체에 비해 (센터의 수가) 너무 적다”고 덧붙였다.

이어 김 교수는 “한국 소비자들이 냉정하고 똑똑하기 때문에 당장 판매가 이뤄지더라도 애프터 세일즈를 신경 쓰지 않는다면 이 부분에서 수입차 시장의 미래가 판가름 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지속적으로 수입차 업체와 수입자동차협회 등에 공임비와 부품비를 개선하지 않으면 장기적인 관점에서 부메랑 효과가 발생, 수입차 시장이 한계에 부딪힐 것으로 내다봤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대체 부품 도입이 시급하다고 피력했다. 같은 품질의 부품을 30~40% 저렴한 가격으로 구입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정부와 자동차기술연구소에서 적극적으로 나서 수입차 업체의 객관적인 공임비 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자동차기술연구소는 보험개발원의 산하로, 이해관계가 얽혀있고 직접 차량을 구매 후 조사해야 하기 때문에 빠른 시일 내의 개선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fj@osen.co.kr
<사진> BMW, 폭스바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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