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브라이언 윌슨 방출 수순
OSEN 박승현 기자
발행 2014.12.17 05: 06

[OSEN=LA(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LA 다저스가 불펜 투수 브라이언 윌슨을 방출 대기 조치했다. 이 같은 발표는 17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가 FA 선발 투수 브랜든 매카시 영입을 공식 발표한 직후 나왔다.
윌슨은 2013년부터 다저스에서 뛰었으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시절 보여줬던 구위에 미치지는 못했다. 특히 다저스와 1년 1,000만 달러에 계약했던 지난 시즌이 좋지 않았다. 61경기에 나와 48.1이닝을 던지면서 평균 자책점 4.66을 기록했다. 2승 4패 1세이브였다. 이 사이 WHIP=1.614였고 BB/9=5.4로 치솟았다.
시즌이 끝난 뒤 950만 달러에 달하는 선수 옵션을 행사해 잔류하게 됐으나 다저스는 이 금액에 대한 손실을 감수하고 방출 수순에 들어갔다. 매카시의 영입에 따라 다저스는 40인 로스터에서 선수 한 명을 빼야 하는 상황이었다.

이날 현지 시각 오전 매카시 영입과 함께 열린 전화회견에서 파르한 자이디 단장은 어느 선수를 40인 로스터에서 제외할 것인지에 대해  “오후에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으나 회견 도중 윌슨으로 밝혀졌다. 결국 자이디 단장은 윌슨을 방출 대기한 이유에 대해 "필드에서 보여주는 퍼포먼스가 가장 큰 이유"라며 "우리가 윌슨이 현재 구단이 보유하고 있는 가장 좋은 불펜 투수 7명 안에 들어 간다고 판단했다면 그러지 않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윌슨은 샌프란시스코 시절에는 세 차례 올스타에 선정됐고 2010 시즌에는 48세이브로 리그 구원왕에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2012년 팔꿈치 수술 후 구위가 이전만 못해졌고 다저스에 와서는 한 번도 마무리 역할을 하지 못했다.
다저스에서 첫 해인 2013년 시즌에는 비록 18경기 13.2이닝만 던졌지만 평균 자책점 0.66으로 좋은 기록을 남기고도 팔꿈치 상태를 정확히 알 수 없으므로 장기계약이 아닌 1년 + 1년 옵션을 쿨하게 택하는 모습이었지만 아쉽게도 지난 해에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1982년 생으로 내년이면 35세가 되는 윌슨이 트레이드나 웨이버 클레임을 통해 자신을 원하는 구단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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