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정가제 탓?’ 예스24, 제도 시행 후 판매 17.8%↓
OSEN 이우찬 기자
발행 2014.12.17 10: 07

예스24가 도서정가제 시행 후 도서 판매가 감소했다고 밝혔다.
인터넷 서점 예스24는 도서정가제 개정안이 시행되고 약 한 달이 지난 17일 현재 지난달 21일부터 12월 16일까지 26일 동안 도서 판매권수가 전년 동기 대비 약 17.8% 감소했다고 밝혔다.
▲가정 생활 분야 36.7%로 최대 낙폭

해당 기간의 도서 판매 권수를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총 25개 분야 중 19개 분야의 판매가 감소했다.
그 중 가정과생활 분야는 신간 출시 종수가 줄면서 약 36.7% 감소해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지난해 다수의 인기 작가의 출간으로 베스트셀러 도서가 많았던 국내문학 분야는 올해 도서정가제 개정안 시행과 맞물려 판매권수가 33.5% 가량 감소했다. 올해 베스트셀러가 다수 포진해 있었던 해외문학 분야도 약 29.5% 감소했다.
▲건강 취미 분야 11.1% 증가
도서정가제 개정안 시행 후 오히려 도서 판매가 전년대비 증가한 분야도 있다. 도서정가제 시행 전 할인폭이 크지 않았던 건강 취미 분야는 컬러링북, 손글씨 등 취미 관련 도서가 인기를 끌면서 11.1%로 가장 많은 증가를 보였다.
수험서 자격증 분야는 도서정가제 이후 2015년 개정판 도서 다수 출시 및 베스트셀러 수험서 출시 등으로 전년대비 7.3% 증가했다. 전집 분야는 도서정가제 시행 후 재정가 도서의 영향으로 판매가 2.5% 증가했다. 이외에도 IT/모바일, 자연과학, 대학교재 등의 분야가 각각 5.8%, 5.7%, 1.5% 증가한 수치를 보였다.
▲베스트셀러 내 구간 도서 분포 전년대비 차이 없어
예스24의 주간 베스트셀러 순위를 살펴보면 도서정가제 개정안 시행 후의 구간 도서 진입은 전년 동기 대비 차이가 나지 않았다.
시행 후 한 달이 지난 12월 3주 주간 베스트셀러 순위에는 20위권 내에 단 한 권만이 구간 도서였고, 전년 동기인 2013년 12월 3주 예스24 주간 베스트셀러 20위권 내에도 ‘총, 균, 쇠’ 단 한 권의 구간이 진입했다.
‘총, 균, 쇠’는 당시 서울대 도서관 대출 순위 1위로 이슈가 되며 독자들의 관심을 끈 도서. 도서정가제 시행 전인 11월 3주 예스24 주간 베스트셀러 20위권 내에는 구간 및 세트 할인 도서가 16권이나 포함돼 기존 베스트셀러 분포와 대비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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