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생' 결말, 원작과 다를수도..'양 날의 문제'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4.12.17 14: 59

tvN 금토드라마 '미생'이 종영을 2회 앞둔 가운데 드라마에 대한 높은 인기만큼 결말에 대한 관심이 지대하다.
'미생' 제작진은 17일 오전 OSEN에 "오늘(17일) 모든 촬영이 종료된다"며 "원작과 결말이 같은지, 다른지는 방영일에 확인해주시길 바란다"고 말을 아꼈다. 제작진은 시청자의 즐거움을 위해 출연진과 스태프에게 결말에 대해 함구령을 내린 상태다.
'미생'은 윤태호 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로, 종합상사를 배경으로 다양한 직장인 군상과 그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담아낸 드라마. 바둑을 뒀다가 제 2의 인생을 시작한 고졸 출신 장그래(임시완)의 성장담이라는 큰 줄기는 따라가되, 일부 에피소드를 새롭게 각색해 드라마만의 재미를 살리기도 했다. 원작에서는 계약직인 장그래의 정규직 전환이 불발되는 것으로 마무리된다.

하지만 원작에서는 오상식(이성민) 차장과 갈등을 빚는 최전무(이경영)의 에피소드 등은 존재하지 않는 부분이었기에 드라마에 새롭고 존재감 있게 등장한 전무 캐릭터가 결말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그렇기에 드라마의 결말은 원작의 비틀 가능성도 충분하다는 전언. 결말 전에 중요한 사건이 벌어질 수도 있다.
확실히 장그래의 정규직 전환이 불발되는 원작의 내용은 어딘가 사람의 마음을 아프게 한다. 하지만 리얼리티의 측면에서 큰 호평을 받았고, 새드엔딩이 아닌 열린 결말을 제시하며 여운을 남겼다. 
일부에서는 보다 확실한 해피엔딩을 바랄 수도 있고, 그 가능성도 있지만 그래도 문제다. 원작 특유의 아우라를 훼손시킬 수 있는 것. 만약 드라마의 결말이 원작대로 가지 않는다면 '미생' 팬들의 반발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미생'은 최근 잠깐의 러브라인으로도 팬들의 부정적인 반응을 얻기도 했다. 오는 20일 20회로 종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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