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터와 마쓰이 내년 3월 도쿄돔서 홈런더비
OSEN 박승현 기자
발행 2014.12.18 06: 18

[OSEN=LA(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데릭 지터와 마쓰이 히데키가 도쿄 돔에서 홈런 더비를 벌인다. 마쓰이는 17일(이하 한국시간) 일본 도쿄에서 열린 외신기자클럽과 기자회견에서 “내년 3월 21일 도쿄 돔에서 열리는 자선 이벤트에 데릭 지터가 참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자 회견에는 하라 다쓰노리 요미우리 자이언츠 감독도 참가했다고 호치 신문 등 일본 주요 언론에서 보도했다.
마쓰이가 개최하는 자선 이벤트는 2011년 도호쿠 지역을 강타했던 지진, 쓰나미 피해자를 돕기 위한 행사다. 도호쿠 지역 초등학교와 중학교 야구선수를 포함해서 모두 600 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마쓰이와 지터는 야구 클리닉에 앞서 직접 참가자들 앞에서 홈런 더비를 벌일 예정이다. 야구 클리닉에는 하라 감독도 참가한다. 이와 함께 지진피해지역에서 온 중학생들과 재일 미국 중학생들간에 경기도 열릴 예정이다. 이날 이벤트의 수익금은 모두 지진피해지역 어린이들을 돕는데 사용된다.
마쓰이는 2003년부터 2009년까지 뉴욕 양키스에서 뛰었고 지난 시즌 은퇴한 지터와 친분을 쌓았다. 2004년에는 함께 올스타에 선정되기도 했다. 마쓰이가 MVP가 됐던 2009년 월드시리즈에서는 둘이 함께 우승반지를 끼는 기쁨을 맛보기도 했다.

마쓰이는 “지터가 이번 이벤트를 위해 많은 도움을 줬다. 대단한 동료였고 인간적으로도 훌륭한 사람이다. 지터의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참가하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즐거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호치신문은 지터가 “일본행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한편 마쓰이는 자신이 선수로 뛰었던 뉴욕 양키스나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코치를 맡을 거라는 추측과 관련해서는 “그 문제는 이번 자선행사와 관련이 없으니 나중에 다른 자리에서 이야기 하자”며 언급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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