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나는 태클’ 김진수, 90분 내내 견고했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4.12.18 05: 59

역시 ‘이영표의 후계자’다웠다. 김진수(22, 호펜하임)가 손흥민(22, 레버쿠젠)과 맞대결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호펜하임은 18일 새벽 4시(이하 한국시간) 독일 진즈하임 넥카 아레나에서 벌어진 2014-2015시즌 분데스리가 16라운드 레버쿠젠전에서 후반 33분 슈테판 키슬링에게 결승골을 허용하며 0-1로 패했다. 승점 3점을 추가한 레버쿠젠은 글라드바흐와 같은 승점 27점이 됐으나 골득실에서 뒤져 4위로 내려갔다. 승점 추가에 실패한 호펜하임은 승점 23점에 머물렀다.
손흥민과 김진수의 첫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양 팀 공수의 핵심인 두 선수는 나란히 선발출전을 했다. 손흥민은 레버쿠젠의 왼쪽 날개로 나왔다. 김진수는 팀의 왼쪽 풀백을 맡았다. 하지만 손흥민이 여러 차례 포지션을 전환하면서 손흥민과 김진수가 서로 공을 경합하는 장면도 여러 번 나왔다.

김진수의 상대는 레버쿠젠의 에이스인 카림 벨라라비였다. 김지수는 고비 때마다 끈질긴 수비와 과감한 태클을 선보이며 레버쿠젠의 예봉을 꺾었다. 경기 시작 후 78분 동안 호펜하임의 골문은 열리지 않았다. 그 중 김진수의 악착같은 수비도 한 몫을 했다.
특히 김진수는 후반 33분 벨라라비의 슈팅이 골키퍼를 맞고 나오자 이를 걷어냈다. 김진수가 아니었다면 손흥민이 결승골을 뽑아낼 기회였다. 김진수는 후반 43분 동료가 거친 파울을 당하자 대신 맞서 싸우는 등 빠르게 분데스리가에 적응한 모습이었다.
경기 후 손흥민과 김진수는 서로 유니폼을 교환하며 우정을 과시했다. 마치 박지성과 이영표의 과거 모습을 다시 보는 듯 했다.
jasonseo34@osen.co.kr
ⓒAFPBBNews = News1(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