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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 이내 복귀" 정현석, 한화표 인간승리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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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상학 기자] "6개월이 지나기 전에 뛸 수 있다". 

한화 외야수 정현석(30)이 이틀 만에 고향팀으로 복귀하며 재기의 꿈을 다지고 있다. 최근 내과 수술을 받은 게 밝혀져 본의 아니게 삼성으로부터 보상선수 재지명 논란을 야기한 그는 원소속팀 한화가 현금 트레이드 형식으로 다시 영입하며 거취 문제가 일단락됐다. 이제 남은 건 병마를 이겨내고 조속히 쾌유하는 것이다. 

한화 관계자는 "선수 본인의 재활 의지가 강하다. 의료진에서도 6개월이면 충분히 회복해 선수 생활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요즘 이 정도 수술은 병도 아니라고 한다. 수술이 잘 됐고, 추가 치료는 필요 없다는 소견을 받았다. 19일 퇴원 이후 집과 병원을 오가며 진단을 받으면 문제없다"고 자신했다. 

이어 그는 "음식도 잘 먹고 있다. 당분간 웨이트 위주로 간단한 훈련을 하며 준비할 것이다. 선수 본인은 6개월이 지나기 전에도 뛸 수 있다고 자신하고 있다"라며 "우리는 정현석에게 시간을 충분히 줄 것이다. 어차피 페넌트레이스는 길고, 김성근 감독님께서도 잘 케어해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설명했다. 

병원에서는 정현석에 대해 6개월 정도 휴식과 치료를 병행해야 한다고 알렸다. 빨라야 내년 7월 정도에야 그라운드에서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시즌 준비가 늦어지는 만큼 복귀 시기 역시 장담할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화가 5억5000만원을 내주고 다시 데려온 것은 성실함과 근성을 믿기 때문이다. 

대전 토박이의 그는 2007년 신고선수로 한화에 들어왔다. 경희대 시절까지 투수로 활약했으나 어깨 부상을 당해 공을 던질 수 없게 되자 한화 입단 후 야수로 변신했다. 특유의 성실함과 긍정적인 에너지로 2군에서 차근차근 성장했고, 1군 주력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비록 올 시즌 성적은 좋지 않았지만 정현석의 진가를 잘 아는 한화는 주저 없이 다시 끌어안았다. 

특히 한화는 병마를 이겨낸 인간승리 주인공들이 있었다. 지난 2004년 말 지휘봉을 잡았던 김인식 전 감독은 뇌경색으로 쓰러져 오른쪽 팔다리가 마비됐다. 그런데도 불굴의 재활 의지로 현장에 복귀해 팀을 3년 연속 포스트시즌으로 이끄는 정신력을 보였다. 투수 송창식도 손가락 신경이 마비되는 버거씨 병에 걸려 어린 나이에 은퇴하는 비운이 있었다. 하지만 2년 공백기를 딛고 다시 한화로 돌아 와 구원투수로 재기했다. 

현재 한화를 이끌고 있는 김성근 감독 역시 쌍방울 시절 신장암을 극복한 인간승리의 표본이다. 1998년 쌍방울 감독을 맡던 중 신장암에 걸렸지만 누구에게도 알리지 않고 한 쪽 신장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다. 그해 보란듯 팀을 또 포스트시즌으로 이끌었다. 김성근 감독은 "정현석을 어떻게든 살려낼 것이다"고 약속했다. 또 한 편의 '한화표 인간승리'가 예고된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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