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출발' 장성호, "주전이라 생각해본 적 없다"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4.12.18 10: 43

'스나이퍼' 장성호가 kt 위즈 입단식에서 새 팀에서 뛰게 된 각오를 밝혔다.
장성호는 18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린 '신규 영입선수 입단식'에 참석했다. 식에는 조범현 감독과 장성호를 비롯해 사율, 박기혁, 용덕한, 김상현, 박경수, 정대현, 배병옥, 이대형, 장시환, 윤근영, 정현, 이성민 등이 자리했다.
장성호를 제외하고는 FA, 20인 외 특별지명을 통해서 kt 유니폼을 입었으나 '베테랑' 장성호에 대한 관심이 클 수밖에 없었다. 장성호는 이 자리에서 "감독님께 너무 감사드린다. 팀에서 최고참인 만큼 어린 동생들을 잘 이끌고 한 시즌을 잘 마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며 입단 소감을 전했다.

이어 장성호는 오랜만에 수원 구장에서 뛴 것에 대해서 "수원 구장에서 6타수 6안타를 쳤던 기억도 있다"고 웃은 뒤 "경기장을 너무 잘 해놓았다. 밟기 아까울 정도다. 우선적으로 짧게 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또한 통산 기록을 두고는 "기록을 경신하기에 편한 여건은 아닌 것 같다. 또 젊은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주전이라고 생각해본 적 없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그는 "스프링캠프를 잘 보내야 뛸 수 있는 입장이다. 기록에 대해 생각 안 했다면 거짓말이지만 2000안타를 넘긴 이후로는 욕심이 많이 없어졌다. 기록보다는 우리 팀이 새로 시작하는 입장에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까'라는 부분에 대해서만 생각하고 있다. 기록은 중요치 않다"고 거듭 강조했다.
어떤 팀으로 기억되고 싶은지에 대한 질문에 "감독님이 아직 팀 컬러를 잘 모르겠다고 하셨는데, 그냥 들이받겠다. 생각없이 상대 팀과 신나게 붙어 보겠다"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장성호는 "야구선수는 '야구 잘 한다'는 말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그게 답이고 보여드릴 수 있는 게 그것이다. 야구 잘 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굳은 의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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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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