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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축구협회, 고발 수리시 아기레 경질... 후임 찾기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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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희선 기자] 결국 일본축구협회가 승부조작 혐의로 고발된 하비에르 아기레 축구대표팀 감독의 후임을 찾기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

일본 스포츠 닛폰은 19일 하라 히로미 일본축구협회 전무이사가 도쿄 도내에서 열린 이사회 후 기자회견을 통해 내년 1월 호주에서 열리는 아시안컵은 아기레 감독 체제로 가되, 고발이 수리돼 조사가 본격화될 경우 경질 혹은 자진사퇴를 권고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스포츠 닛폰은 "일본축구협회가 의혹의 사령탑 아기레 감독을 단념한 것은 명백해졌다"며 사실상 일본축구협회가 아기레 감독의 후임 찾기에 나섰다고 전했다. 일본축구협회 간부로서는 처음으로, 하라 전무이사가 아기레 감독의 퇴진에 대해 직접적으로 언급한 것이 그 증거다. 하라 전무이사는 "고발이 수리될 가능성은 충분하다. 우리도 당연히 이런저런 상황에 대응할 수 있도록 여러모로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했고 다이니 구니야 회장 역시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가장 중요한 후임 인선에 대한 질문에 "지금 해야하는 것은 현재 상황을 정확하게 인식하는 것"이라고 에둘러 표현, 부정하지 않음으로서 물밑으로 아기레 감독을 대신할 감독감을 물색하고 있다는 사실을 내비쳤다. 다이니 회장은 이사회에서 "아시안컵은 아기레 감독이 지휘하는 것으로 한다"는 사실에 대해 각 이사의 승인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는 어디까지나 고발이 수리되지 않았을 경우의 이야기다. 일본축구협회 법무위원장인 미요시 유타카 변호사는 "현재 상황에서는 아기레 감독을 교체할 만한 증거가 발견되지 않았다. 그러나 앞으로 상황이 변할 것으로 예상하고 대응해나갈 것"이라며 경질 가능성을 언급했다.

스포츠닛폰은 스페인 현지 언론의 보도를 바탕으로 아기레 감독의 고발이 수리되기까지 10일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고발이 수리되더라도 유죄가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이후 장기간에 걸쳐 조사와 심문이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무엇보다 승부조작 혐의로 고발당한 감독에게 대표팀을 맡길 수는 없는 일인만큼, 고발이 수리되느냐 아니냐가 이번 사태의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축구협회가 아시안컵 이후로 아기레 감독의 거취 문제를 백지로 돌린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하라 전무이사는 "아시안컵 2연패를 위해 싸운다, 그러나 그 후에 대해서는 아직 어떤 것도 이야기할 수 없다"며 이후의 일에 대해 말을 아꼈다. 현재 일본축구협회는 대회 개막 전이나 대회 도중 아기레 감독의 고발이 수리될 경우 데구라모리 마코토 감독이나 스튜어트 게링 코치를 감독대행으로 임명할 방안을 검토 중이다.

costball@osen.co.kr

<사진> ⓒAFPBBNews = News1(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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