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시장', '명량' 이어 중장년층 또 사로잡았나..고속 질주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4.12.20 10: 19

영화 '국제시장'이 박스오피스 질주를 시작했다.
'국제시장'은 지난 19일 하루 동안 24만 1,612명을 동원하며 누적관객수 65만 8,415명(영진위 기준)으로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이틀 연속 '호빗:다섯 군대 전투'를 제치고 1위를 차지한 기록이다.
게다가 20일, 오는 21일 상대적으로 관객이 많이 드는 주말 극장가임을 감안했을 때 '국제시장'은 개봉 첫 주에 100만 관객 그 이상의 기록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이와 같은 질주는 영화의 감동과 공감이 중장년층의 마음을 움직였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국제시장'은  하고 싶은 것, 되고 싶은 것도 많았지만 단 한 번도 자신을 위해 살아본 적 없는 그 때 그 시절, 오직 가족을 위해 굳세게 살아온 우리들 아버지의 이야기를 대한민국 현대사 속에 그려낸 영화. 흥남 철수, 파독 광부, 베트남 전쟁 등 대한민국 현대사를 직접 눈으로 보고 몸으로 겪은 중장년층이 100% 공감가는 '국제시장'에 대해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뿐만 아니라 가족을 위해 자신의 꿈을 포기하면서까지 열심히 살아가는 극 중 주인공 덕수(황정민 분)의 모습은 가족을 위해 헌신해온 중장년층의 공감도 불러일으키며 영화의 흥행 돌풍에 톡톡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이는 올 여름 개봉했던 영화 '명량'을 떠올리게 한다. 이순신 장군의 명량대첩을 소재로 한 '명량'은 개봉 초기부터 중장년층의 관객들을 극장으로 끌어들이는데에 성공, 천만 돌파는 물론 충무로 사상 최다 관객수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한 바 있다.
'국제시장' 역시 개봉 초기부터 중장년층의 마음을 움직이고 있어 과연 '명량'과 같은 엄청난 흥행 스코어를 받아들게 될지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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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시장'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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