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팅 수용' 강정호, 日 사례로 살펴본 예상 몸값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4.12.20 13: 58

넥센 히어로즈 내야수 강정호(27)가 메이저리그 진출 도전에 있어 연봉 협상만을 남겨뒀다.
넥센은 20일 한국야구위원회(KBO)를 통해 메이저리그 포스팅에 따른 최종 응찰액을 통보받았다. 넥센은 당초 여유있게 주말을 넘겨 포스팅 결과 수용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었으나 강정호에 대한 여론의 관심이 커지자 당일날 바로 수용을 결정했다. 낙찰액은 500만 2015달러다.
구단의 포스팅 수락을 받은 강정호는 앞으로 30일 동안 공식 에이전트인 앨런 네로 측을 통해 연봉 협상을 진행하게 된다. 이제 남은 것은 최대한 많은 연봉을 받는 일이다. 앞서 김광현이 SK의 포스팅 수락을 받고도 연봉 협상이 결렬된 바 있어 강정호의 연봉 협상 결과도 눈길을 끈다.

현재까지 아시아 야수로서는 포스팅 최고액을 기록하고 있는 스즈키 이치로는 2001년 1312만 5000달러에 시애틀 매니너스로 이적하며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 당시 이치로는 시애틀과 3년간 총액 1408만 8000달러에 계약을 체결했다.
아시아 야수 포스팅 금액 3위인 강정호의 500만 달러는 지난 2010년 지바롯데 소속 니시오카 쓰요시(2위)가 포스팅으로 532만9000달러를 받고 간 것과 거의 비슷한 금액. 당시 니시오카는 미네소타 트윈스와 3년 총 925만 달러에 계약을 맺었다.
강정호는 니시오카와 비슷한 금액에 '몸값'이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그 다음해인 2011년 아오키 노리치카는 250만 달러에 포스팅 결과를 통보받은 뒤 2년 총 500만 달러에 밀워키 브루어스행을 택했다. 결국 강정호는 니시오카와 아오키의 사이에서 '몸값'이 형성될 것이라는 것이 야구계 관계자들의 추측이다.
강정호가 최대 1000만 달러 정도에 계약을 맺을 수 있다면 최상의 조건이겠지만 메이저리그는 이미 비슷한 금액의 니시오카가 일본에서 뛸 때에 비해 낮은 성적을 기록하며 2년 만에 미네소타에서 방출된 것을 지켜봤다. 강정호는 니시오카와 다르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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