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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투 400개 연습' 헤인즈, 그보다 더 중요한 승부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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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우충원 기자] 애런 헤인즈가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강한 승부욕을 나타내며 변함없는 활약을 선보였다. 또 그보다 더 중요한 모습을 보이며 성공할 수 있는 이류를 직접 증명했다.

문경은 감독이 이끄는 서울 SK는 20일 서울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와 경기서 트리플 더블급 활약을 선보인 애런 헤인즈(41점, 10리바운드, 8어시스트)의 활약에 힘입어 78-7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SK는 전자랜드전 3연승과 함께 2위 자리를 굳건히 했다.

경기를 마친 뒤 SK 문경은 감독은 "전체적으로 공격이 잘 안됐다. 하지만 헤인즈의 개인 능력으로 공격을 풀어갈 수 있었다"라며 "헤인즈가 무리하게 슛을 던졌다면 모르겠지만, 오늘은 대부분 속공에 이은 득점이 많았다. 그만큼 열심히, 많이 움직였다는 증거다. 자유투 실수를 만회하려고 그랬나"라고 말하며 고마운 심정을 나타냈다.

헤인즈에 대한 칭찬은 의례적인 것이 아니었다. 직전 모비스와 경기서 89-88인 상황에서 상대 파울로 자유투를 얻었던 헤인즈는 실패했다. 물론 그 이유가 패배의 전부는 아니었지만 자책을 했다.

그는 모비스전 패배 후 집으로 돌아가 잠을 이루지 못했다. 아내가 걱정할 정도였다. 결국 헤인즈는 숙소에서 새벽 1시에 자유투를 연습했다. 이유는 간단했다. 자신의 실패 때문에 팀이 패했다는 생각 때문이다.

헤인즈는 "사실 자유투를 던지기 전에 나만의 습관이 있었는데 이번 시즌 자유투를 5초 안에 던져야 하는 것으로 규정이 바뀌면서 다소 혼란이 있었다"며 "그날 밤에 자유투 연습을 하면서 어느 정도 다시 감을 되찾았다"고 말했다.

또 그는 "경기를 마치고 총 400개의 자유투를 연습했다. 한 쪽 골대에서만 시도한 것이 아니라 양쪽 모두에서 연습했다. 어느 곳에서나 안정된 실력을 갖고 싶어서다"고 설명했다.

이날 경기에서 헤인즈는 자유투 18개를 얻어 15개를 적중, 자유투 연습의 효과를 톡톡히 봤다. 2점 야투도 16개를 시도해 13개나 성공했다. 무려 41점을 올리는 활약은 자유투가 안정되면서 얻어낸 결과였다.

아무도 시키지 않았지만 외국인 선수가 직접 연습을 실시했다. 국내 선수들도 힘들다며 휴식을 취하는 경우가 많은데 강한 승부욕을 바탕으로 연습을 실시했고 다음 경기에 영향을 미쳤다.

자신의 실패를 인정하고 연습을 하는 것이 헤인즈의 롱런 비결이다. 2008-2009 시즌 서울 삼성에서 KBL에 데뷔한 헤인즈는 올 시즌까지 7시즌을 보내고 있다. 특히 통산 득점에서도 6096점을 기록하며 조니 맥도웰(7077점)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단순히 한국형 외국인 선수라고 보기에는 부족함이 많다. 실패에 대한 강한 아쉬움을 갖고 부족함을 채우기 위해 노력한 것은 분명 국내 선수들도 배워야 하는 것.

문경은 감독은 헤인즈에 대해 "승부욕 만큼은 국내 선수들도 배워야 한다. 또 자신에게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 위해 연습하는 것도 쉽게 따라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헤인즈가 성공하는 이유는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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