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생' 변요한, '유망주'의 발견…'완생' 될까
OSEN 박현민 기자
발행 2014.12.21 09: 53

tvN 금토드라마 '미생'(극본 정윤정, 연출 김원석)의 마지막화에서 가장 먼저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붉어지게 한 건 한석율(변요한 분)이었다. 장그래(임시완 분)의 밉상 파트너로 극에 처음 등장한 순간부터 시청자들의 이목을 사로잡은 그는 마지막화까지 시청자들의 관심과 집중을 얻으며 '미생'의 마스코트로 반짝였다.
그래를 정직원으로 만들기 위한 모두의 고군분투 속에 유독 시청자들의 마음을 애잔하게 만든 건 석율이 인트라넷에 남긴 장문의 글이었다. 2년 간 그래를 곁에서 지켜본, 마음이 통한 동기의 진심과 바람이 담겨있는 글은 20국에 걸친 '미생'을 한 눈에 돌아보게 했고, 파노라마처럼 지나가는 지난 순간들은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붉혀지게 했다. 그래도 울고, 시청자도 울었다.
담담하게 읽어 내려가던 석율의 글이 귓가에 맴돌 때, 석율의 처음을 함께 떠올린 시청자들은 그 때의 한석율이 지금의 한석율이 맞는지 의심할 정도로 석율을 애정 어린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었고, 한석율 없는 '미생'은 떠올릴 수 없게 됐다.

마지막 순간까지 뜨거운 동기애를 그림은 물론 앙숙을 넘어 원수 같던 상사에게도 미운 정을 나눠주는 이 예쁜 신입은 변요한이라는 제대로 된 유망주로 재탄생. 그가 한석율 이었기에 얄미울 줄 알았던 '개벽이'가 밉지 않을 수 있었고, 극의 엔돌핀이자 마스코트가 될 수 있었다.
전국의 '미생'들을 울리고 웃기며, 금요일, 토요일의 활력소가 된 이 신예는 '미생'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확실한 눈도장을 넘어 앞 날이 기대되는 유망주로 자리. 어떤 역할이라도 완벽하게 소화해 낼 것 같은 기대감을 불어 넣으며, 믿고 볼 만한 신예이자 '완생'이 기대되는 배우로 시청자들에게 변요한이라는 이름을 제대로 각인시켰다.
싱크로율 200%의 '만찢남' 한석율에서 시작, 변요한이라는 유망한 배우를 남긴 '미생'은 어제 20회를 마지막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한편, 변요한은 차기작 검토와 함께 내년 3월 주연 영화 '소셜포비아'(감독 홍석재)의 개봉을 앞두고 있어 스크린 속 변요한의 묵직한 연기 변신에 기대가 더해지고 있다.
gato@osen.co.kr
'미생'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