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틸리케가 걱정하던 조영철, 제한된 출전 시간에도 '골맛'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4.12.21 10: 20

공격수 기근에 시달리는 한국 축구에 촉촉한 단비가 내렸다. 주인공은 슈틸리케호에서 제로톱을 소화했던 조영철(25, 카타르SC)이다.
조영철은 21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그랜드하마드 스타디움서 열린 알 아흘리와의 2014-2015 카타스 스타스리그 16라운드 원정 경기서 후반 34분 교체 출전해 3분 만에 결승골을 넣어 4-3 승리를 이끌었다.
조영철은 측면에서 올라온 무사 아지드의 크로스를 잘 잡아 놓은 뒤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4-1로 앞서는 쐐기골을 터트렸다. 알 아흘리가 막판 2골을 추격한 터라 조영철의 골이 없었다면 무승부로 끝날 수 있는 경기였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엔 희소식이다. 이듬해 1월 9일 2015 AFC 아시안컵을 앞두고 있지만 한국 축구의 전통적 고민인 최전방 공격수 기근에 이동국과 김신욱의 부상, 박주영의 침묵 등이 겹치면서 적잖은 우려가 생겼다.
하지만 슈틸리케 감독이 제로톱의 꼭짓점으로 실험했었던 조영철이 다시 골맛을 보면서 한 시름을 덜게 됐다. 다만 슈틸리케 감독의 "조영철은 불과 두 달 전만 해도 선발로 출전했는데 지금은 경기에 뛰지 못하는 상황"이라는 고민거리는 아직 해결하지 못했다.
한편 조영철과 한솥밥을 먹고 있는 중앙 미드필더 한국영도 풀타임 활약하며 슈틸리케 감독의 마음을 흡족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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