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소년 야구장 만드는 게 꿈" G.G. 사토의 인생 2막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4.12.21 10: 45

현역 은퇴 후 회사원으로 인생 2막을 시작한 G.G. 사토(전 지바 롯데 외야수)가 원대한 포부를 드러냈다.
21일 인터넷판 보도에 따르면 사토는 지바현의 한 측량 회사에서 개발 영업부 매니저로 근무 중이다. 이 신문에 따르면 사토는 영업 및 현장 시찰을 다니며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모든 게 낯설기 마련. 그는 "야구를 처음 시작할때와 비슷한 마음"이라고 표현했다. "거래처에서 사인과 사진 촬영을 요청하는 경우도 많다. 전직 프로야구 선수라는 경력을 잘 활용하고 있다"는 게 그의 말이다.
주경야독이라고 했던가. 사토는 퇴근 후 관련 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한 공부도 빼놓지 않는다. 그렇다고 야구와 인연을 끊은 건 아니다. 사토는 "유소년 전용 G.G. 스타디움을 만들어 야구에 보답하고 싶다"고 말했다.

G.G 사토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일본대표팀 멤버로 한국과의 준결승전에서 이승엽에게 투런 홈런을 맞고 2-4로 뒤진 8회 2사 1루에서 고영민의 좌중간 평범한 뜬공을 어이없이 놓쳤다. 흐름이 한국으로 넘어간 결정타였다. 당시 경기를 중계한 허구연 MBC 해설위원이 "고마워요 G.G 사토"라고 말해 화제가 됐다.
올림픽 전에만 하더라도 올스타 최다득표를 받을 정도로 인기스타였으나 이 플레이로 일본에서는 패배의 원흉으로 낙인 찍혔다. 2009년 타율 2할9푼1리(502타수 146안타) 25홈런 83타점으로 선전했으나 2010년 타율 2할4리(162타수 33안타) 6홈런 19타점으로 부진의 늪에 허덕이며 세이부 라이온스에서 퇴출 통보를 받았다.
그는 2012년 이탈리아 포르투티도 볼로냐에 입단해 타율 3할1푼9리 3홈런 22타점을 기록하며 방출의 아픔을 피할 수 없었다. 잇딴 위기에도 사토는 현역 연장의 꿈을 포기하지 않았다. 지난해 입단 테스트를 통해 지바 롯데 유니폼을 입은 사토는 타율 2할5푼5리(51타수 13안타) 2홈런 24타점을 기록했고 올 시즌에는 단 한 번도 1군 무대를 밟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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