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스타4' 양현석에게 레슨을 기대해서는 안된다 [연예산책]
OSEN 손남원 기자
발행 2014.12.21 11: 28

[OSEN=손남원의 연예산책] SBS 인기 오디션 프로 'K팝스타4'가 일요일 저녁을 지배하고 있다. 매주 자체시청률 최고 기록을 다시 쓰면서 승승장구중이다. TV 오디션 프로들이 쇠락하는 가운데 독야청청 기세여서 더 주목을 받는 중이다. 그 성공의 비결은 무엇일까.
첫째는 물론 참가자의 질과 수준이다. 다른 오디션 프로들에 비해서 K팝스타 본선 참가자들의 평균 실력은 월등한 것으로 평가 받는다. 참가자들이 남다른 자질을 보여줄 때 시청자 관심을 끌고 화제를 모을수 있다.
둘째는 양현석-박진영-유희열로 이어지는 3인3색 심사위원의 환상 호흡과 하모니다. 무게 잡고(양현석) 오바 하고(박진영) 톡 쏘는(유희열) 심사평이 제각각 개성을 드러내면서도 맛깔지게 어우러진다.

셋째는 탄탄한 연출이다. 억지 춘향 격의 긴장감과 갈등을 고조시키는 악마의 편집을 최대한 배제하고 정통 오디션 프로다운 경연과 공연에 초점을 맞췄다. 프로가 진행될수록 심사위원들의 레슨과 촌철살인 교훈을 통해 참가자 재능이 쑥쑥 자라는 모습을 지켜보는 게 오디션 프로의 가장 원초적 즐거움이다.
YG 양현석 대표 프로듀서는 'K팝스타'에 큰 애착을 갖고 있다. 자신이 제안하고 기획에도 참가했으며 그동안 이하이, 악동뮤지션, 이승훈 등 숱한 참가자들을 YG로 영입해 괴물신인으로 성장시켰다. K팝스타가 단순히 방송사 시청율을 위한 오디션 프로가 아니라 가수가 되고픈 꿈나무들의 등용문이 되도록 한 일등공신이 바로 그인 셈이다.
양 대표는 최근 OSEN과의 인터뷰에서 "박진영씨와 유희열씨가 있어서 K팝스타가 더 빛을 발한다. 두 사람은 작곡도 하는 아티스트이기 때문에 참가자들에게 음악적으로 큰 도움을 주고 직접 레슨도 가능하다"며 "저는 작곡하는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다른 방향을 봐야한다. 저는 원석을 발견해서 스타로 키우는 제작자로서의 역할에 더 치중하자고 늘 다짐한다"고 했다.
그는 또 "저는 사실 (참가자들이)스스로 깨닫게 만드는데 도움을 주려고 노력한다. 빅뱅이나 2NE1 등 모든 와이지 가수들에게도 저는 시작과 끝만 챙긴다. 아티스트들은 그 능력을 어디까지 발휘할수 있는지 모르기 때문에(제작자의) 틀 안에서 터치하면 안된다. 꽃을 다듬거나 하는 게 아니고 포장하는 게 제 역할 아닐까 싶다"고 했다.
이런 관계로 'K팝스타4' 참가자들은 양 대표에게 레슨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게 분명하다. 하지만 매의 눈으로 참가자를 지켜보는 그에게 발탁되면 톱가수가 되려는 꿈에 한 걸음 성큼 다가서는 것임에 틀림없다.
   한편  'K팝스타4'는 지난 주 전국 기준 12.6%(닐슨 집계)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방송분(12.1%)보다 0.5%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지난 11월 23일 첫 회에서 10.9%의 시청률로 시작했던 'K팝스타4'는 매 회 시청률이 오르는 중이다.
[엔터테인먼트 국장]mcgwire@osen.co.kr
SBS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