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도 발언부터 음향 사고까지..'가요대전' 문제 남겼다
OSEN 박정선 기자
발행 2014.12.22 14: 02

지난 21일 방송된 연말 시상식 SBS '가요대전 슈퍼5'(이하 '가요대전')이 예기치 못했던 여러 사건들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날 방송된 '가요대전'은 8년 만에 부활한 시상식,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낸 출연진들, 흔치 않은 콜라보레이션 무대 등으로 화제를 모았다. 그러나 뚜껑을 열어 보인 '가요대전'은 미흡한 진행과 준비로 문제를 만들었다. MC인 위너 송민호의 열도 발언으로 '가요대전' 측은 급기야 공식 사과에 나서기까지 했다.
먼저 논란이 된 것은 방송 초반 일어났던 음향 사고였다. 루키즈 공연에서 위너와 러블리즈의 무대가 교차하며 이미 퇴장한 러블리즈의 목소리가 흘러나온 것. 마이크가 꺼지지 않은 채로 러블리즈의 "수고하셨습니다"라고 외치는 목소리가 그대로 전파를 탔다.

또한 카메라가 제 자리를 잡지 못하고 엉뚱한 곳을 비추기도 여러번이었다. 생방송으로 진행되다보니 녹화방송처럼 완벽할 순 없겠지만, 이 같은 실수가 여러번 이어지자 네티즌의 비난을 사기도 했다.
야심차게 준비한 콜라보레이션 무대도 허전했다. 제프버넷과 태양, 정기고와 성규-육성재의 콜라보레이션 무대는 불안한 음향으로 인해 어딘가 부족한 결과를 낳고 말았다.
특히나 큰 논란이 된 것은 송민호의 열도 발언이었다. 송민호는 이날 시상식을 진행하며 "대한민국 열도를 뒤흔들었다"고 말했다. 그리고 열도라는 단어가 제작진이 준비한 대본에 적혀있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더욱 논란은 거세졌다. 이번 시상식에서의 준비 미흡으로 인한 웃지 못할 해프닝이었다.
이에 대해 '가요대전'의 김주형 PD는 "송민호의 잘못이 아니"라면서 "생방송 중 시간 조절을 할 수 있는 장치는 MC멘트와 시상자 멘트밖에 없다. 중간중간 부분적으로 수정 작업을 하는데, 경황이 없는 와중에 수정하다 보니 의도치 않게 실수를 하게 됐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또 그는 "러블리즈 음향 사고의 경우, 갓세븐과 레드벨벳, 러블리즈 등 스무개의 마이크가 스위치 되는 상황에서 벌어진 실수"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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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요대전'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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