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군 전력 구성 완료' kt는 엘롯기 연합팀?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12.23 06: 21

엘롯기 연합팀 탄생? 
신생팀 kt는 최근 한 달 동안 대대적인 선수 영입으로 1군 전력 구성을 완료했다. 특별지명과 FA 영입에 이어 외국인선수 계약까지 모두 마치며 1군 데뷔 시즌 구색을 맞췄다. 가장 큰 특징은 LG·롯데·KIA 출신 선수들이 유독 많다는 점이다. 마치 '엘롯기' 연합팀이라도 된 듯하다. 
가장 먼저 LG 출신들이 많다. 20인 외 특별지명에서 뽑은 이대형·김상현·배병옥을 비롯해 FA 영입한 박경수, 외국인선수 크리스 옥스프링이 LG 출신이다.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김영수 사장과 나도현 운영팀장 등 프런트 핵심 인물들도 LG에서 몸담았다. 

롯데 출신들의 비중도 크다. 용덕한을 특별지명으로 데려오더니 FA 시장에서 김사율과 박기혁을 영입했다. 올 시즌을 끝으로 롯데와 재계약하지 못한 장성호와 옥스프링도 나란히 kt로 갈아탔다. 올해 초대 주장을 맡았던 신명철이 프로 데뷔한 팀도 바로 롯데다. 
KIA 출신도 비중이 크다. 초대 사령탑 조범현 감독은 2009년 KIA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다. 당시 우승 멤버였던 김상현은 특별지명으로 kt에 왔다. 장성호는 KIA의 간판스타로 10년 넘게 활약했다. 이대형도 1년만 뛰고 이적했지만, KIA 선수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엘롯기' 3개팀 중에서 2개팀을 뛴 선수들도 많다. LG-KIA 출신의 이대형과 김상현, KIA-롯데를 거친 장성호, LG-롯데에 몸담은 옥스프링이 그 주인공이다. 
'엘롯기' 출신들은 내년 시즌 kt 전력의 핵심이다. 포수 용덕한, 2루수 박경수, 유격수 박기혁, 중견수 이대형은 센터 라인을 책임진다. 김상현과 장성호는 중심타자로 타선을 이끌어야 한다. 옥스프링은 선발, 김사율은 마무리로 마운드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맡았다. 이들의 활약 여부에 kt 첫 해 성적이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LG·롯데·KIA는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인기구단들이다. kt가 새로운 팬들을 동원하는 데 있어 '엘롯기' 출신 선수들은 유리한 창구가 될 수 있다. 사연 많은 '엘롯기' 출신 선수들이 kt에서 화려한 불꽃을 태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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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형-장성호-김상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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