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보다 간편한' 카카오페이, 성장가능성이 더 무섭다
OSEN 정자랑 기자
발행 2014.12.24 16: 37

카카오페이가 출시된 지 100일이 훌쩍 지났다. 최근 아이폰 버전이 출시돼 뒤늦게 사용해 본 카카오페이는 생각보다 간편했지만, 지금보다는 미래가 기대되는 결제수단이었다.  
카카오페이를 처음 사용하기 위해서는 이중 절차가 필요하다. 카카오페이는 LG CNS의 결제 솔루션과 협력한 서비스기 때문에, 카카오페이와 LG CNS에서 각각 두번의 인증과정을 거쳐야 한다. 그 다음 사용하고 있는 카드의 번호와 유효기간 등 결재정보를 등록하고, 숫자로 된 비밀번호 6~12자리를 입력하면 사용할 수 있다. 
카카오 페이 가입을 완료한 후 결제는 상당히 간편했다. 예를 들어, 커피 교환권을 구매하고자 할 때는 카카오 상점에서 원하는 상품을 선택하고 '카카오페이' 결제를 선택하면 이전에 등록한 비밀번호만 입력하면 구입이 완료된다.

현재 카카오 페이는 카카오 선물하기, 카카오픽, GS홈쇼핑, 배달의 민족, 배달통, 배달365, 올리브가든, 롯데홈쇼핑, 세븐일레븐, 홈앤쇼핑, 인터넷 서점 알라딘에서 사용할 수 있으며, 15세 이상이면 가입이 가능하다.
실제로 사용해본 카카오페이는 간편하긴 했지만, 여타 다른 결제 수단과 확연한 차이는 느끼지 못했다. 본인 인증 절차를 또 거쳐야 하는 휴대폰 결제보다는 간편했지만, ISP 모바일 결제와 비슷한 모양새였다. 또 카카오페이도 30만원 이상의 제품을 구매하고자 할 때는 공인인증서가 있어야한다.
카카오페이의 카드 가맹사는 출시 초기보다는 대폭 확대됐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서는 모든 신용카드를, 아이폰에서는 신한, BC, 삼성, 외환, 하나SK 농협카드를 사용할 수 있다. 모든 신용카드를 사용할 수 있는 간편결제는 카카오페이가 유일하다.
아직 온라인 가맹점 수는 많이 부족한 점은 아쉽다. 카카오는 최근 배달통이나 인터넷 서점 알라딘 등과 제휴를 맺어 할인 및 프로모션도 진행하며 가입자 늘리기에 주력하고 있지만, 낮은 제휴폭은 카카오페이를 굳이 결제수단에 추가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게 만든다.  
하지만 앞으로 카카오페이가 오프라인 시장으로 영역을 확장해간다면, 그 영향력은 상당해질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카카오페이가 바코드 방식으로 오프라인 가맹점에서도 결제가 가능하도록 하는 방식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해지고 있다.
여기에 더해, 카카오페이가 향후 카카오의 다양한 서비스와 결합한다면 더욱 강력한 결제플랫폼이 될 전망이다. 지난 12월 초 다음카카오는 서울특별시택시운송사업조합과 한국스마트카드와 손잡고 카카오택시 서비스 MOU를 맺었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으로 택시 기사와 승객을 간편하게 연결해주는 카카오택시에 카카오페이 결제가 결합할 가능성이 열린 것. 모바일로 택시를 찾아타고, 카카오페이로 택시비를 지불하게 되는 날이 올 수 있을지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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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카카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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