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코미디로 담은 북한..국내 반응은 어떨까
OSEN 이혜린 기자
발행 2014.12.25 16: 52

김정은 북한 국방위 제1위원장의 암살 시도를 다룬 할리우드 코미디 영화 '디 인터뷰'가 25일 온라인에 배포되면서, 국내 대중의 반응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 영화를 제작한 소니픽쳐스가 표현의 자유를 내세우며 "굴복하지 않은" 승리감까지 어필하고 있는 가운데, 정치적 문제를 픽션으로 다루는데 인색한 국내 대중은 어느 쪽 손을 들어줄 것인지 이목이 집중되는 것.
우선 공개된 예고편은 매우 코믹하다. 김정은 위원장으로부터 단독 인터뷰를 허락받은 토크쇼 사회자와 프로듀서가 CIA로부터 그를 제거하라는 미션을 받게 되는데, 두 사람은 북한에 가서 의외로 인간적인 김정은 위원장에게 마음이 흔들리는 상황을 코믹하게 담아냈다. 의외로 강아지를 선물받거나, 몰래 케이티 페리 음악을 듣는 취향을 발견하는 식이다.

이 영화는 25일 온라인 배포됨에 따라 국내에도 불법 공유 파일이 등장하고 있는 상태. 몇몇 파일 공유사이트에는 '디 인터뷰'라는 제목으로 영상이 돌기 시작했으며, 이날 오후 현재 각 포털사이트 검색어 순위에는 '디 인터뷰'가 1위를 달리고 있다.
이 영화는 소니 픽쳐스 해킹 사태 등으로 개봉이 전면 취소되기도 했으나 유튜브 등을 통해 온라인 배포를 결정하면서 누리꾼들의 관심을 집중 시키고 있다. 또 일부 독립 영화관을 통해 개봉도 할 예정. 소니의 CEO인 마이클 린턴은 성명을 발표, "우리는 굴복하지 않았다. 우리의 영화가 크리스마스를 맞아 몇 군데의 영화관에서 상영할 수 있게 돼 매우 기쁘다"고 개봉 사실을 알렸다.
'디 인터뷰'의 감독을 맡은 세스 로건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사람들이 자신의 생각을 말하기 시작했다. 자유가 찾아왔다. 소니가 우리를 포기하지 않았다. 크리스마스에 '디 인터뷰'는 개봉될 것이다"라고 기쁨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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