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태지, 이제 '공개주의'야
OSEN 이혜린 기자
발행 2014.12.26 08: 14

가수 서태지가 지난 24일 서울 평창동 자택으로 팬 300명을 초대해 이벤트를 마련한 것과 관련, 온라인 상에 훈훈한 후기들이 화제를 모으며 서태지의 '공개주의'에 뜨거운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활동 기간이 아닐 땐 꽁꽁 숨어버려 은둔형 신비주의의 선두주자로 분류되던 그는 자신의 가장 사적인 공간이라할만한 자택에 팬들을 직접 초대해 확연히 달라진 팬서비스에 나섰다.
후기들에 따르면 서태지는 테라스로 등장한 후 정원으로 내려와 1시간 30분 동안 팬들과 일일이 악수하고 크고 작은 청을 들어줬다. 팬의 볼을 꼬집어주거나, 팬의 가족들과 영상통화를 하는 등 팬들의 요청을 들어주며 친밀한 시간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또 서태지가 직접 포장한 사탕 꾸러미에는 랜덤으로 끼워넣은 폴라로이드 사진, 브릭 등 '레어템'들도 포함돼있어 의미를 더했다.
서태지도 "이벤트 하길 정말 잘했다"며 소감을 남겼다. 그는 지난 25일 공식 홈페이지에 "오늘은 나도 무척 뜻 깊은 성탄절을 음미하고 있는 것 같다. 바로 어제 밤 아주 오랜만에 퐐로들을 직접 만나는 자리를 가졌는데, 이렇게 코앞에서 우리가 직접 만나는 것은 2집 캠프 때 식판에 카레를 떠준 이후로 처음인 것 같다. 그래서 감회가 무척 남달랐다"고 적었다.
또 "한 사람씩 마주하고 눈을 보고 손을 잡아 체온을 느낄 때! 일어난 우리의 교감이 잊혀지지 않는다. 그래서 이번 이벤트를 정말 하길 잘했다고 생각했다"면서 "얼마 전 9집을 발매하고 열심히 일하면서(육아회피는 아님) 많은 추억들이 생겼지만 이제부터 비로소 퐐로들과의 진짜 즐거운 시간이 될 것 같은 예감이 든다"고 했다.
앞으로 팬들과의 거리를 대폭 줄이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한편 서태지는 오는 30일과 31일, 이틀 간 개최하는 전국투어 서울 공연으로 2014년을 마무리한다. 이는 14년만에 개최되는 전국투어로,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진행되는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내년 2월까지 광주, 대구, 부산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rinny@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