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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킹걸' 클라라, 결론은 또 기승전'섹시'..언제 벗어날까 [Oh!쎈 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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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경주 기자] 배우 클라라가 처음으로 스크린의 문을 두드렸다. 독특한 시나리오와 독특한 캐릭터에 마음이 끌렸다고 하지만 결론은 기승전 '섹시'. 본인이 가진 이미지에 또 다시 갇혀버린 형국이 돼버렸다.

클라라는 26일 오후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열린 언론배급시사회를 통해 첫 선을 보인 '워킹걸'에서 성인샵 CEO 난희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지만 캐릭터의 매력 보다는 클라라 본인이 지닌 '섹시 이미지'만을 부각시키는 것에 그쳐 아쉬움을 자아냈다.

'워킹걸'은 하루아침에 회사에서 해고당한 커리어우먼 보희(조여정 분)와 폐업 일보 직전의 성인샵 CEO 난희(클라라 분)의 엉뚱하고 후끈한 동업 스토리를 그린 작품. 클라라가 분한 난희는 성인샵을 운영할 만큼 성에 대한 지식이 해박하지만 정작 사랑을 모르는 캐릭터로 성인기구를 다루는 사람 답지 않게 순수하고 귀여운 구석이 있는 인물이다.

사랑을 모르는 성인샵 CEO, 그것도 몇 년간 사람과 관계를 가져 본적 없는 성인샵 여사장이라는 캐릭터는 굉장히 매력적으로 그려질 수도 있었으나 '워킹걸' 속 난희는 다소 단조롭다. 처음엔 섹시하고 끝도 섹시하다. 가슴라인이 다 보이는 의상은 물론이거니와 사랑을 알아가는 베드신 장면도 감정 표현보다는 섹시함에 포커스가 맞춰진 듯한 모습이다.

갑작스럽게 사랑을 알게 되는 과정도 설득력이 없다. 그가 찾는 운명적인 남자가 등장하긴 하지만 그러기엔 5년간 마음의 문을 닫고 살았다는 그의 배경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

때문에 '배우'로서 살아가고자 하는 클라라가 왜 또 이런 캐릭터를 선택했는지가 의문이다. tvN 드라마 '응급남녀' 등을 통해 이미지 쇄신을 시도, 배우로서의 면모를 보여줬던 그가 또 다시 '섹시'로 회귀하는 이번 선택은 의문이 들 수 밖에 없다. 이쯤되면 노골적인 '노출 마케팅'인가 싶은 생각도 든다.

물론 난희라는 캐릭터가 마냥 야한 캐릭터는 아니지만, 이미 '섹시'라는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그이기에 작품 선택에 조금은 신중할 필요가 있지 않았을까 싶다.

배우로서 클라라는 손색 없다. '응급남녀'에서도 무수히 많은 논란을 뚫고 연기력으로 호평을 이끌어낸 바 있고 그의 이름 석자를 알리기 전, 다수의 작품을 통해 착실히 연기력을 쌓아온 바 있다. 배우로서 조금 더 발돋움 할 수 있는 캐릭터를 골랐다면 어떨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다.

한편 '워킹걸'은 내년 1월 15일 개봉한다.

trio88@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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