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 2014년 NPB 기대이상 외인투수 1위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12.27 06: 05

한신 타이거즈 '수호신' 오승환(32)이 2014년 기대이상 활약을 한 일본프로야구 외국인선수 탑10에 선정됐다. 전체 랭킹 4위이자 투수 중 가장 높은 순위에 이름을 올리며 명실상부 최고 외국인 투수로 인정받았다. 
일본 야구전문매체 은 지난 26일 올 한 해 일본프로야구에서 기대이상 활약을 한 외국인선수 10명을 선정했다. 오승환은 랭킹 4위에 이름을 올렸는데 투수 중에서는 1위였다. 오승환 포함 한신의 외국인선수 4명이 모두 10위 이내에 이름을 올리며 타이틀홀더에 걸맞은 존재감을 자랑했다. 
은 '2014년을 되돌아보면 쿠바선수 열풍이 불었고, 한신의 외국인 4명이 사상 첫 전원 개인 타이틀을 차지하는 쾌거를 이루는 등 외국인선수들의 활약이 돋보였다'며 '기대이상 활약을 보인 외국인선수를 랭킹으로 매겼다'고 설명했다. 그 결과 오승환은 고액연봉에도 4위에 올랐다. 랭킹 10위 중 두 번째로 많은 연봉인데도 기대이상이란 평가를 받았다. 

은 최다 세이브를 기록한 오승환에 대해 연봉 3억엔을 일컬어 '대형 계약으로 기대가 컸지만 첫 해부터 39세이브를 따내며 구원왕을 차지, 한신 팬들의 마음을 멋지게 사로잡았다'며 당초 기대를 충족시켰다고 평가한 뒤 '특히 MVP에 선출된 클라이맥스시리즈(CS)가 압권이었다'고 설명했다. 
오승환은 정규시즌 64경기 2승4패39세이브 평균자책점 1.76으로 압도적인 투구를 펼쳤고, 포스트시즌에서 놀라운 연투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은 'CS 6경기 모두 등판하며 8⅓이닝을 던졌다. 선발 후지나미 신타로와 이와타 미노루를 뛰어넘는 이닝으로 맹렬한 활약을 선보였다'고 강조했다. 
랭킹 1위는 오승환의 한신 팀 동료 마우로 고메스였다. 연봉 1억2000만엔을 받는 고메스는 붙박이 4번타자로 활약하며 리그 최다 109타점을 올렸다. 은 '캠프에서 뒤처져 걱정시켰지만 막상 시작이 시작되자 불안감을 잠재웠다. 한신 구단 사상 처음 첫 해부터 타점왕을 차지했다'고 평가했다. 
2위는 세이부 라이온즈 외국인 거포 에르네스토 메히아. 그는 시즌이 진행 중이었던 5월5일 연봉 3600만엔에 세이부와 계약했다. 시즌 도중 합류에도 34홈런으 터뜨리며 팀 동료 나카무라 다케야와 함께 홈런왕을 나눠 가졌다. 시즌 도중 들어온 외국인 타자의 홈런왕 등극도 일본야구 사상 첫 기록이었다. 
이어 3위 라이넬 로사리오(히로시마·1000만엔) 4위 오승환(한신·3억엔) 5위 율리에스키 구리엘(DeNA·1억엔) 6위 브래드 엘드레드(히로시마·5000만엔) 7위 데니스 사파테(소프트뱅크·1억엔) 8위 맷 머튼(한신·3억5000만엔) 9위 랜디 메신저(한신·2억5000만엔) 10위 레슬리 앤더슨(요미우리·6000만엔) 순이었다. 투수로는 오승환·사파테·메신저만 탑10에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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