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30일) MBC 연기대상, ★인기상 전락 안되나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4.12.30 08: 26

MBC 연기대상이 연예대상에 이어 유례 없던 시도를 한다. 영광의 대상 선정을 시청자가 직접 하는 것이다. 
오늘(30일) 오후 8시 55분 서울 상암MBC 신사옥에서 2014 MBC 연기대상 시상식이 열린다.
MBC 연기대상은 하이라이트인 대상의 주인공을 100% 실시간 시청자 투표로 선정한다고 이미 고지한 바다. 이는 양날의 칼이 분명한 방식이기에 더욱 그 결과가 주목된다.

우선 MBC가 자칫 논란을 남길 수 있는 결정을 시청자들에게 넘기고(?) 보다 안전을 택한 것이 아니냐는 시선이 있다.
그렇게된다면 아무래도 연기력 자체와는 별로로 보다 인기가 많은 드라마나 호감도가 높은 배우가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다.  그렇다면 권위가 있어야 하는 대상이 스타 인기상으로 전락할 수 있는 대한 위험이 있다. 과연 대상과 인기상의 변별력이 있겠냐는 목소리다.
하지만 부정적인 시각만 있는 것은 아니다. 이 같은 방식이 공동수상을 없애기 위한 최선책일 수 있다는 것.
MBC 관계자는 "대상을 비롯해 주요 수상 부문의 수상자에 공동 수상을 없앴다"며 "다만 신인상과 황금연기상 부문만을 공동 수상의 가능성을 열어뒀다"고 이번 시상식에 대해 말한 바 있다. 시청자들의 투표로 시상이 이뤄진다면, 분명 석연치 않은 공동대상 수상자에 대한 공분은 덜할 것이다. 그렇다 하더라도, '공정성'의 문제는 여전히 남을 수 있다.
 
후보 자체를 전문 심사위원단이 엄선하기에 어느 누가 수상해도 큰 이견은 없을 것이란 의견도 있다. 대상 선정은 투표로 이뤄지지만 후보는 드라마 평론가, 시청자 위원회 위원, 탤런트협회 관계자, 촬영감독연합회 관계자(KBS소속), PD연합회 관계자(KBS소속), 대중문화 전문교수 등으로 구성된 심사자문위원단의 회의를 거쳐 뽑힌다.
그러나 MBC가 다양한 장르의 드라마에서 후보가 선정되는 만큼 다양한 시청층을 고려하겠다는 목표가 이 시청자 투표로 제대로 통할지는 의문이다. 연령과 성별을 넘어 각계각층의 시청자들이 즐겁게 참여할 수 있는 시상식을 만들고자 실시간 투표제를 도입했다고 하나, 고른 반영이 제대로 될 지는 미지수이다. 어쨌든 결과에 따라 추후 연말 시상식의 풍토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유력한 대상 후보는 '왔다 장보리'의 이유리, '마마'의 송윤아, '미스터백'의 신하균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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