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현, SBS 연기대상 수상…올해 대상만 2개 [종합]
OSEN 김윤지 기자
발행 2015.01.01 00: 52

배우 전지현이 올해 대상을 두 개나 품에 안았다.
전지현은 31일 오후 8시 55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14 SBS 연기대상'에서 대상 수상자로 호명됐다. 전지현은 지난해 12월 18일부터 올해 2월 27일까지 방송된 수목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이하 별그대)에 출연했다. 
 

전지현은 무대 위에 올라 "1년 전 이 맘 때 '별그대'가 방송됐는데 대상을 수상하게 됐다"면서 제작진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특히 "수현아, 네 덕이야. 정말 고마워"라며 상대역 김수현에게 인사했다. 그는 "사랑하는 남편 최준혁 씨와 저와 함께 최고의 한해를 함께한 문화창고 대표님과 함께 이 기쁨을 나누고 싶다"며 울먹였고, 열심히 하는 배우가 될 것을 다짐하며 수상 소감을 마무리했다.
'별그대'는 자체 최고 시청률 28.1%(닐슨코리아 전국기준)를 기록한 명실공히 상반기 히트작이다. 연출을 맡은 장태유PD는 이 작품으로 제27회 그리메상 연출상 드라마부문, 제3회 대전드라마페스티벌 연출상 등을 수상했다.  중국어권에서는 신드롬에 가까운 인기를 누렸다. 지난 3월 중국에서 최대 정치행사에서 왕치산(王岐山) 서기는 "왜 중국은 '별그대' 같은 드라마를 못 만드느냐"고 다그쳐 화제를 모았다.
이처럼 '별그대'가 큰 사랑을 받은 이유는 캐릭터를 맛깔나게 살린 전지현의 공이 컸다. 전지현은 천방지축 톱스타 천송이 역을 맡아 망가지는 코믹 연기부터 극한의 감정 연기까지 다양한 연기를 소화했다. '목화라떼' '어마무시' 등 그의 대사들이 유행어로 퍼졌다.
덕분에 지난 5월 제50회 백상예술대상 TV부문 대상의 영광을 누렸고, 제3회 대전드라마페스티벌 한류스타상, 제41회 한국방송대상 연기자상 등을 수상했다. 이날 SBS 연기대상을 추가했다. 이밖에도 전지현은 프로듀서상, 10대 스타상, 베스트 커플상을 거머쥐었다.
당초 상대역 김수현과의 공동수상이 점쳐졌다. '별그대'를 제외한 여타 SBS 드라마들의 성적이 부진했기 때문이다. 대작으로 주목 받은 '비밀의 문'이나 '쓰리데이즈'는 용두사미로 끝났다. '괜찮아, 사랑이야'는 작품성에선 인정 받았지만, 저조한 시청률로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이날 대상은 전지현에게 돌아갔다. 지난 1999년 SBS 연기대상 신인연기자상을 수상했던 터라 의미가 남달랐다.
이날 전지현은 극중 천송이와 꼭 닮은 사랑스러운 면모로 눈길을 글었다. 10대 스타상의 취지를 오해한 전지현은 "'별그대' 이전엔 영화 위주로 하다보니까 저를 못 알아보는 10대들도 있었다"는 엉뚱한(?) 수상 소감으로 MC 이휘재의 놀림을 받았다. MC의 애교 주문에 난처해 하면서도 "남편, 오늘 자지마"라고 능청스러운 면모를 보여줘 눈길을 끌었다.  
이날 시상식은 방송인 이휘재와 배우 박신혜, 박서준의 사회로 진행됐다.
다음은 수상자(작).
▲대상: 전지현
▲특별상: 이종석
▲프로듀서상: 전지현
▲공로상: 김자옥
▲미니시리즈 최우수연기상: 박유천 공효진
▲중편드라마 최우수연기상: 김수현 박신혜
▲장편드라마 최우수연기상: 이제훈 황정음
▲미니시리즈 우수연기상: 성동일 소이현
▲중편드라마 우수연기상: 신성록 한예슬
▲장편드라마 우수연기상: 송창의 최정윤
▲미니시리즈 특별연기상: 이광수 진경
▲중편드라마 특별연기상: 김창완 고두심
▲장편드라마 특별연기상: 정웅인 김혜선
▲단막특집극 특별연기상: 이덕화 오현경
▲뉴스타상: 안재현 이유비 서하준 한선화 강하늘 남보라 김영광 한
그루 박서준 김유정
▲10대 스타상: 박유천 전지현 주상욱 박신혜 김수현 한예슬 이제훈
이종석 황정음 조인성
▲베스트 커플상: 전지현-김수현, 이종석-박신혜, 한예슬-주상욱,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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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티즌 인기상: 김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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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섭 기자 greenfiel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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