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런닝맨’ 문채원, 밑도 끝도 없는 생떼도 괜찮아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5.01.05 07: 00

배우 문채원은 마성의 ‘애교녀’였다. 무턱대고 초콜릿을 달라고 떼를 쓰며 절친한 동갑내기 이승기마저 혀를 내두르게 했다. 승리에 대한 무서운 집념으로 폭포처럼 애교를 쏟아내는 문채원의 미소에 흔들리지 않을 남자들이 없었다. 그리고 살짝살짝 건드리는 스킨십 역시 살살 녹았다.
문채원은 지난 4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일요일이 좋다-런닝맨’(이하 ‘런닝맨’)에서 영화 ‘오늘의 연애’에 함께 출연한 이승기와 게스트로 나섰다. 초반 조근조근한 평소 말투로 조심스러운 행보를 보였던 문채원은 ‘런닝맨’에 적응하자마자 180도 달라졌다. 시종일관 웃으며 열정적으로 뛰어다녔다. 그러면서 예상하지 못한 반전 매력이 쏟아졌다.
흙탕물에 몸을 담그지 않기 위해 트럭 위에 매달리고, 개리와 얼음 막대 과자 게임을 하면서 끝까지 부러뜨리지 않는 집념을 보였다. 여기서 막판에 드러난 엉뚱한 성격과 팜므파탈 매력은 시청자들의 입꼬리를 확 올라가게 했다.

갑작스럽게 출현한 몬스터로 인해 혼비백산한 문채원. 그는 VJ 카메라 감독을 몬스터로 오인해 거듭해서 놀라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자신과 다른 팀인 이승기가 어렵게 백신 팔찌를 구하자, 백신을 빼앗기 위해 초콜릿을 억지로 먹이는 순발력을 발휘했다. 바로 팔찌와 초콜릿을 교환한 것. 한 작품에 출연하며 친분을 쌓은 이승기는 친화력으로 훅 다가온 문채원의 애교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문채원의 엉뚱한 교환 전략에 이승기는 진땀을 뺐다. 그는 “야 줘봐”라면서 달달한 목소리와 자연스러운 스킨십으로 팔찌를 뺏은 후 돌려달라는 이승기의 요구에도 끄떡하지 않고 자신의 주장을 펼쳐 시청자들을 폭소케 했다. 동갑내기 이승기를 상대로 애교와 반강제적인 협박으로 팔찌를 갖는데 우위를 점한 것. 문채원의 애교 섞인 갈취에 답답함이 느껴지는 이승기의 표정은 보는 재미가 있었다.
문채원의 예상 밖 엉뚱하고 귀여운 행동은 두 사람의 옥신각신하는 조합으로 이어지며 안방극장을 흐뭇하게 했다. 이어 문채원은 “초콜릿을 줬으니 팔찌는 내가 갖겠다. 팔찌를 가지고 싶으면 초콜릿을 가져와라”라고 팔찌를 돌려달라는 이승기와 유재석에게 협상을 걸었다. ‘예능 고수’ 이승기는 “지금 어떻게 초콜릿을 가지고 오냐. 배달이라도 시키겠다. 아니면 내가 토하고 오겠다”라고 당황한 기색을 보였다. 결국 문채원은 협상에서 승리, 자신의 팀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이끌었다.
그야말로 기승전‘초콜릿’ 전략의 성공이었다. 물론 예능 감각이 뛰어난 이승기가 문채원의 협상을 받아주고 장난을 부추기는 역할을 하며 두 사람의 티격태격함을 보는 재미가 배가 된 것은 분명했다. 예능에 최적화된 게스트 이승기와 문채원이 연기 조합뿐 아니라 예능 조합도 뛰어나다는 것을 보여준 것. 문채원은 팔찌를 획득한 후 유재석, 이승기와 함께 몬스터를 제압하기 위해 몸을 던지는 ‘액션’도 마다하지 않으며 예쁜데 털털한 매력까지 뽐냈다.
예능프로그램에 자주 출연하는 배우가 아닌 문채원. 이날 의외의 엉뚱하고 사랑스러운 애교로 안방극장에 반전 매력을 드러냈다. 그의 매력을 시청자들에게 안내하는데 일조한 이승기가 만든 예능 조화가 시청자들에게 큰 호감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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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이 좋다’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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