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 5000만 원↑ '럭셔리카', 국내 성장세 가파른 이유는?
OSEN 최은주 기자
발행 2015.01.15 08: 45

내수 자동차 시장에서 수입차 업체들의 약진이 두드러지는 가운데, 1억 원 이상의 고가 럭셔리 자동차 시장이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이하, KAIDA)에 따르면 지난 해 수입차 신규등록대수 19만 6359대 중에 1억 5000만 원을 넘는 차의 비중은 2.86%로, 총 5616대였다. 총 15만 6497대 중 2923대였던 2013년과 비교하면 판매량이 거의 두 배나 가까이 증가했다.
업체들의 실적 증가 또한 당연하다. 가장 저렴한 모델이 2억은 훌쩍 넘는 벤틀리는 지난 2012년에는 135대, 2013년에는 164대를 판매했는데 지난 해에는 이를 크게 뛰어넘는 322대를 팔았다.

포르쉐는 2012년 1516대, 2013년 2041대, 2014년 2568대로 판매가 늘어났으며 최저가가 4억 원에 육박하는 롤스로이스도 각각 27대, 30대, 45대가 신규 등록 됐다. 럭셔리 스포츠카 업체인 람보르기니도 지난해 판매량이 약 30대로, 전년도보다 10여 대의 모델이 더 팔렸다.
2012년과 달리 2013년 판매량을 밝힌 마세라티도 120대를 팔아 한국 시장에서 처음으로 판매대수가 세 자리를 넘겼고, 지난해는 이보다 더 많은 양의 차량이 판매돼 오는 2월 기자간담회를 열어 판매 신장을 자축하는 자리를 가질 예정이다.
이처럼 수입 럭셔리카 시장이 대두되기 시작하자 새로운 업체도 등장했다. 헐리우드 영화 '007' 시리즈의 '제임스 본드카'로 유명한 애스턴 마틴이 내수 시장의 공식 판매를 시작한 것.
 
애스턴 마틴은 영국의 프리미엄 스포츠카 브랜드로, 최소 1억 9000만 원대에서 최고 5억 원에 가까운 모델들이 포진해있다. 한국에서는 지난해 애스턴 마틴 서울이 학동사거리(서울 강남구 첨당동 소재) 인근에 전시장을 열었으며 오는 4월에는 기흥인터내셔널이 서초구 반포동에 또 다른 전시장을 오픈, 한국 럭셔리카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럭셔리카 판매 급증에 김필수 대림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는 "럭셔리카를 구매할 여력이 있는 소비자들은 남과는 다른 차별성에 가장 큰 구매 이유를 둔다. BMW, 벤츠, 폭스바겐, 아우디와 같은 기존 수입차 업체들의 모델들이 보다 보편화 되자 벤틀리, 람보르기니 등의 럭셔리 브랜드를 찾는 이가 점점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하며 "초고가 모델들일수록 보유 재산으로서의 가치다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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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틀리 '플라잉스퍼V8', 롤스로이스 '고스트2', 애스턴 마틴 '뱅퀴시 볼란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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