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우결'하려는 자, 남궁민-홍진영을 본받아라
OSEN 김윤지 기자
발행 2015.01.25 07: 37

배우 남궁민과 가수 홍진영. '우결'에 출연한 역대 커플들을 모아 놓고 시상식을 개최한다면, 두 사람은 대상감이다.
지난 24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우리 결혼했어요 시즌4'(이하 우결) 256회에서는 정동진으로 해돋이 여행을 가상부부 남궁민 홍진영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귀여운 질투부터 농도 짙은 스킨십까지, '우결' 대표 커플의 면모를 어김없이 펼쳐 보였다.
두 사람은 진짜 연인 보다 더 연인 같았다. 열차에서 고구마 과자를 이용해 입맞춤을 하는가 하면, 사랑을 고백하는 내용의 삼행시를 지었다. "손만 잡고 잘게" "오빠 못 믿어?" 등의 대사를 남발하며 여행 온 커플의 상황극을 보여주는가 하면, 낭만적인 가로등 아래에서 키스 장면을 연출했다.

그들은 소소한 장면에서도 실제 부부처럼 느껴졌다. 다정한 말투와 눈빛 때문이었다. 길을 거닐 땐 홍진영은 자연스럽게 남궁민에게 팔짱을 꼈고, 남궁민은 홍진영의 휴대전화 비밀번호를 당연하다는 듯 알고 있었다. 두 사람은 환상의 호흡을 자랑했고, 가상부부 동반 만남에서 게임의 결과로 이를 말해줬다. 
두 사람은 프로그램 외에서도 스스럼 없이 서로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고 있다. 남궁민은 홍진영의 신곡 뮤직비디오에 출연하는가 하면, 홍진영은 지난달 '2014 MBC 방송연예대상' 여자 버라이어티 부분 우수상을 수상한 후 SNS에 "최고의 선물은 남궁민"이란 글로 고마움을 전했다.
이는 시청자들에 대한 배려다. 시청자들 역시 '우결'이 만들어진 방송이라는 것을 잘 안다. 하지만 '우결'이란 가상 세계는 단단하지 못하다. 진실 여부를 떠나 출연진이 열애설에 휩싸이거나, "사적으로 연인 관계가 되는 것은 힘들다"라고 단언하면 그때부터 시청자들의 몰입은 흔들린다.
물론 모든 커플이 남궁민과 홍진영 같을 순 없다. 점점 거침없어 지고 있는 두 사람의 스킨십은 이제 간질간질 설레는 단계를 지나 아슬아슬한 수준에 이르렀다. 하지만 서로를 향한 진심이 묻어나는 듯한 모습은 필요하다. 즉, 키스 자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스킨십이든 혹은 다른 형태이든 두 사람만의 애정을 표현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남궁민과 홍진영은 '우결'의 본분에 충실한 커플이다. 서로를 향한 마음이 진짜인지 수 없으나, 적어도 '우결'을 임하는 자세는 진심이기 때문이다. 애청자들은 말한다. '우결'을 하려는 자, 남궁민과 홍진영 만큼만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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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결'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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