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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호 외침 "이상화 공이 진짜 좋습니다"(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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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피오리아(애리조나), 이대호 기자] "감독님, (이)상화 공이 진짜 좋습니다."
 
투수들의 불펜피칭이 한창이던 24일(이하 한국시간) 애리조나 피오리아 롯데 훈련장. 불펜 한쪽에서 갑작스럽게 강민호가 외쳤다. 원래부터 불펜에서 공을 받을 때 투수들에게 격려를 잘 해주는 강민호지만, 이종운 감독을 찾는 목소리는 경탄에 가까웠다.
 
이제 막 피칭을 시작하는 하프 피칭이지만, 이상화(27)가 가볍게 던진 공은 힘있게 포수 미트로 빨려 들어갔다. 빠른 구속은 아니지만 볼끝이 워낙 좋아서 뒤에서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힘이 느껴졌다.
 
이상화는 미완의 대기다. 2007년 1차지명으로 롯데에 입단, 2군에서 경험을 쌓은 뒤 2009년 1군 경기에 나섰지만 가능성만을 보여준 채 부상으로 시즌을 마감했다. 팔꿈치 수술과 군 복무로 2년을 보낸 뒤 2012년 다시 팀에 돌아온 이상화지만 3년 동안 1군 23경기밖에 나서지 못했다. 작년에는 10경기에 등판, 팀 연패를 끊는 인상적인 선발승을 거두긴 했지만 1승 3패 평균자책점 9.33으로 마감했다.
 
이상화를 지켜보던 이종운 감독은 "구속이 3~4km/h만 늘어도 정말 위력적일텐데 그게 쉽지는 않은 게 문제"라고 말했다. 이 감독의 말처럼 이상화는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가 아닌데 140km/h 안팎의 공을 던진다. 그렇지만 이상화의 최대 강점은 이 공을 자신감있게 던진다는 점이다. 이상화의 가장 큰 강점은 경기운영능력인데 신인 시절부터 높게 평가받았었다.
 
염종석 투수코치는 "상화는 기회만 꾸준히 준다면 7승 정도는 가능한 투수라고 생각한다. 물론 10승, 15승 이렇게 해주면 좋겠지만 어디 야구가 마음대로 되는 일인가. 상화도 계속해서 기회를 얻다보면 기량이 빨리 좋아질 선수"라고 말한다.
 
올해 이상화가 1군에서 기회를 얻게 된다면 선발이 될 가능성이 높다. 염 코치는 "상화 스타일은 불펜보다는 선발에 맞는다. 경기 운영능력이 뛰어난 반면 불펜에서 등판하기에는 구위가 조금은 부족하다. 구속이 갑자기 5~10km/h 좋아지기는 힘들겠지만 이번 캠프동안 어떻게 다듬느냐에 달려 있다"고 덧붙였다.
 
롯데 선발진은 여전히 두 자리가 공석. 누구에게나 기회는 열려 있다. 선발 완성형 투수인 이상화가 그 자리를 꿰찬다면 롯데도 한시름 덜게 된다.
 
cleanupp@osen.co.kr
 
<사진> 피오리아(애리조나)=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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