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김태우, '슈퍼맨' 아닌 '오마베' 스타일
OSEN 정준화 기자
발행 2015.01.25 07: 32

아이들은 엄마를 더 따르기 마련이다. KBS2TV '슈퍼맨이 돌아왔다'도 MBC '아빠어디가'도 아빠와 아이들의 거리를 좁히기 위해 기획된 프로그램. 무뚝뚝하고 덜 세심한 아빠들의 어설픈 육아와 점점 더 아이와 가까워지는 아빠의 모습을 그려내며 보는 재미를 만들어낸다. 이런 맥락에서 김태우는 '슈퍼맨'과 '아빠어디가'보다는 '오! 마이 베이비' 스타일이다. 두 딸이 엄마보다 아빠를 더 따르기 때문이다.
김태우의 두 딸 지율이와 소율이는 아빠의 사랑과 관심을 독차지하기 위해 서로를 질투하며 경계한다. 아빠 앞에서는 엄마도 뒷전이다. 이에 지난 24일 방송된 SBS '오! 마이 베이비'에서 김태우의 아내는 "누가보면 내가 계모인 줄 알겠다"고 섭섭한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날 김태우는 두 딸, 아내와 함께 다이어트를 위해 베이비 요가 센터를 찾았다. 요가 수업을 받는 내내 지율이와 소율이는 엄마가 아닌 아빠와 요가를 하길 원했고, 시종일관 김태우에게만 안겼다. 김태우 아내가 "엄마가 해주면 안 돼요?"라고 물어도 소율이는 아빠에게 향했다.

집으로 돌아와서 악기를 가지고 놀 때도 두 딸들은 서로를 경계하며 김태우의 관심을 끌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태우가 딸들의 사랑을 독차기하고 있는 이유는 뭘까. 지금까지 방송에서 보여준 모습으로는 그가 교육적인 아버지이거나 육아에 달인인 것 같지는 않다. 하지만 아이들과 같은 시점에서 눈높이에 맞춰 함께 놀아주고 푸근하게 감싸 안아준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고 했던가. 그가 딸들에게 하는 격한 칭찬도 사랑 받는데 한 몫 단단히 한 것 같다. 이날 방송에서도 김태우는 딸들에게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알 수 없는 발음으로 마이트에 대고 랩을 하는 소율이를 보면서 함께 장단을 맞춰주고 감탄하며 "잘한다. 소울이 있다"고 추켜세웠다. 뒤에서 바라보며 "무슨 말인지도 모르겠다"고 말하는 아내와는 다른 모습이었다.
이후 진행된 인터뷰에서도 김태우가 두 딸을 생각하는 마음이 드러났다. 그는 "아이들이 하고 싶은 것. 원하는 것이 있다면 지원해 줄 것"이라며 "음악쪽에 재능이 있다면 빨리 그런 길을 열어주고 싶다"고 말했다.
새로운 '딸바보'의 아이콘으로 떠오르고 김태우와 '아빠바보' 소율이와 지율이의 육아일기가 앞으로 어떻게 쓰여질지 더욱 기대 된다.
 
joonamana@osen.co.krSBS '오! 마이 베이비'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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