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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차’ 니퍼트 “한국 좋다…두산이라 더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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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조인식 기자] 한국인이나 다름없는 외국인 투수 더스틴 니퍼트(34, 두산 베어스)가 팀에 대한 애정을 듬뿍 담았다.

협상은 꽤 길어졌지만, 두산 유니폼을 입는 것은 올해도 변함이 없다. 팀으로 돌아온 소감을 묻는 질문에 니퍼트는 “돌아오니 좋다. 한국에서 야구하는 게 좋고, 두산베어스에서 하니 더 좋다”고 답했다. 벌써 두산 유니폼만 5년째 입는 니퍼트다.

한국에서 경험한 모든 것이 마음에 든다는 니퍼트는 두산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서는 “한국에서 충분히 행복하고 이제는 한국이 어느 정도 익숙해졌다. 무엇보다 최고의 팀원들과 함께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이유다. 이제는 그들이 가족 같은 느낌이고 서로를 그렇게 생각하고 대한다. 다른 곳을 택할 이유가 없었다”라고 밝혔다.

“매일매일, 그리고 매 경기 모두가 특별한 나날이었다”고 했지만 가장 특별한 것은 따로 있었다. 바로 한국시리즈 경험이었다. 니퍼트는 “그래도 기억에 남은 순간이라면, 한국시리즈에서 결과를 떠나 모두가 함께 던지고 치고 모든 과정에서 동료로 함께했던 순간이었다”라고 돌아봤다. 팀은 올해 그 영광을 다시 꿈꾸고 있다.

이제 외국인 선수 중 한국 활동 경력이 가장 오래된 투수다. 그래서 팀에 합류한 다른 외국인 선수의 적응도 돕는다. 두산이 영입한 3루수 잭 루츠는 새로운 친구다. “좋은 친구 같다. 루츠와 한 번도 대결해보지는 않았지만, 말도 잘 통하고 사는 곳도 그리 멀지 않다. 한국에서도 함께 팀에 융화되어 잘 지낼 수 있을 것 같다”며 니퍼트는 루츠와 잘 지낼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보였다. 두산 관계자 역시 루츠의 성격이 온순하다고 설명한 바 있다.

니퍼트는 마운드를 벗어나면 최고의 팀메이트가 되고, 야구장 밖 사람들에게도 사랑을 베푼다. 이로 인해 '니느님(니퍼트+하느님)‘이라는 별명도 얻었다. 이에 대해서는 “그런 말을 듣는다는 건 고맙고 기분 좋은 일이지만, 내 자신이 그렇게 대한하다고 생각지 않는다. 그저 건강하게 팀원들과 최선을 다해 즐기는 것이고, 그것을 좋게 봐준다는 것이 그저 고마울 뿐이다. 나쁜 것만 아니라면 어떻게 불러준다 해도 상관없다”는 말로 감사를 표했다. 

하나가 된다면 이루지 못할 것은 없다는 게 니퍼트의 생각이다. 니퍼트는 “팀이기 때문에 모두가 한 팀이 되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뒤를 돌아보지 말고, 팀이 화합해 앞을 향해 전진한다면 좋은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라며 다가올 시즌을 기대케 했다.

자기 몫은 언제든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 144경기로 일정이 늘어났지만 니퍼트의 계획은 늘 같다. 니퍼트는 “특별히 준비하는 것 보다는 그저 예전과 같은 마음과 과정으로 준비하고 있다. 크게 달라질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하며 마운드 위에서 그랬듯 일관된 다짐을 드러냈다.

nick@osen.co.kr

<사진> 두산 베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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