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진짜-여군2' 강예원, 캐릭터부자의 활약을 기대해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5.01.26 07: 27

엉뚱하고 행동은 느리며 체력은 또 손에 꼽히게 약하다. 동그란 왕눈이 안경을 쓰고 나타난 안면 홍조 소년 강예원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지난 25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일밤-진짜 사나이'의 '여군특집2'에서는 멤버들이 부사관 후보생이 되기 위한 사전 테스트를 받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8명의 '여군특집' 2기 멤버들은 신체검사부터 면접, 체력 측정까지 다양한 관문을 거쳐 생활관에 입소했다.
이날 방송에서 무엇보다 눈길을 끈 사람은 배우 강예원이었다. 강예원은 앞서 지난 주 방송에서도 입소 준비를 하는 모습에서부터 범상치 않은 캐릭터를 예고한 바 있다. 강예원은 엉뚱한 듯하면서도 마음 여리고, 또 솔직한 매력으로 방송 초반부터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강예원은 입소부터 지각으로 살벌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훈련소에 일찍 도착해 느긋하게 짐 점검을 하다가 다른 후보생들이 비해 늦게 집합했고, 결국 소대장의 불호령이 떨어졌다. 이후 강예원과 소대장의 살벌한 신경전이 예고되기도 했다. 체력 측정에서는 유독 빈약한 체력으로 팔굽혀펴기에서도 애를 먹었다.
뿐만 아니라 강예원은 면접 중 과거 일 때문에 힘들어 결혼하려고 했다가 연인과 헤어진 이야기를 털어놓으며, 닭똥 같은 눈물을 흘려 면접관들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그런가하면 소지품 정리 중 소대장과 '비비크림'을 가지고 신경전을 벌여 눈길을 끌었다. 강예원은 안면 홍조가 있다면서 비비크림 사용을 허가해달라고 부탁했지만, 소대장은 단호한 사람이었다.
폭탄 발언도 이어졌다. 강예원은 소지하고 있던 약을 신고하던 중 소대장에게 변비가 있다고 고백하는 솔직한 모습도 보여줬다. 보통 이미지를 생각하는 여배우들과 달리 내숭 없이 솔직한 고백으로 웃음을 준 것이다.
더불어 '진짜 사나이' 역대 최고의 울보 캐릭터도 예약했다. 강예원은 면접에서 눈물을 보인 것에 이어 부사관 후보생에서 점수 미달로 탈락한 후, 소대장을 다시 찾아 기회를 달라고 말하는 중에도 눈물을 보였다. 이후 생활관에 입소해 멤버들과 재회한 후 참았던 눈물을 흘리면서 울음을 터트렸다. 이후 그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지금 이렇게 된 것에 대해 제 자신이 그냥 싫었다. 창피함뿐이었다"고 말했다. 멤버들의 위로를 받긴 했지만 눈물이 마를 줄 몰랐다.
'진짜 사나이'는 연예인들이 군인들의 훈련과 일상을 직접 체험하는 프로그램으로, 출연자들은 실제 여군들과 함께 훈련을 받게 됐다. 무엇보다 군대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게 되면서 연예인이 아닌 여군으로서 솔직하고 인간적인 매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여군특집' 2기에서는 무엇보다 강예원의 활약이 돋보였다. 왕눈이 안경을 쓴 눈물 많은 울보, 홍조 소녀는 초반부터 큰 웃음을 준 상황. 특히 다양한 캐릭터로 확실한 존재감을 드러냈기 때문에 앞으로 험난한 훈련을 받으면서 또 어떤 모습으로 웃음과 감동을 전달할지 기대를 높인다. 또 강예원이 초반에 예고한 다양한 캐릭터에 이어 또 어떤 면모를 보여주면서 다양한 매력을 드러낼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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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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