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오타니, 와인드업 투구로 170km 도전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5.01.26 06: 49

니혼햄 파이터스 강속구 투수 오타니 쇼헤이(21)의 성장은 계속된다.
일본 '스포츠닛폰'은 26일 "오타니가 프로 3번째 시즌인 올해부터 와인드업 투구법에 임하기로 했다. 합동 훈련 2일째인 25일 벌써 와인드업 자세로 공 32개를 던졌다"고 전했다.
와인드업은 최근 한미일 프로야구 전체에서 사용하는 투수가 줄어들고 있는 투구폼이다. 몸 전체를 사용하기 때문에 구속이 올라가고 구위가 높아지지만 제구가 확실치 않고 주자 견제가 늦어지는 단점이 있다.

오타니 역시 프로 1년차에 투구폼을 안정시키기 위해 글러브를 얼굴 앞에서 멈추는 연습을 하며 와인드업을 거의 하지 않았다. 2년차인 지난 시즌은 제구를 보다 가다듬기 위해 주자가 없을 때도 세트 포지션을 사용하며 투수로 크게 성장했다.
그런 오타니가 와인드업으로 바꾸는 이유는 바로 '시점의 차이' 때문. 이 매체에 따르면 오타니는 "타자가 보는 방법, 시점에 차이가 날 것"이라고 말했다. 키 193cm의 장신인 오타니가 팔과 다리를 모두 사용하면 타석에서 보는 타자들이 위축될 수 있다는 것.
무엇보다 올해 구속을 더 늘리고 싶어하는 오타니에게 와인드업은 욕심낼 만한 무기다. 오타니는 "원래 고등학생 때부터 와인드업으로 던졌으니 큰 무리는 없다. 다만 컨트롤하기가 조금 힘들다"고 밝혔다. 오타니는 2월 연습경기까지 계속 와인드업 자세 익히기에 도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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