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AA 1천승’ 슈셉스키 감독, “이 순간 즐기고 싶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5.01.26 07: 43

'전설의 감독' 마이크 슈셉스키(68) 듀크대 남자농구부 감독이 미국남자대학농구 디비전1(NCAA Division 1, 1부 리그) 최초로 통산 1000승 고지에 올랐다.
듀크대는 26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시 메디슨 스퀘어가든에서 벌어진 2014-2015 미국대학농구 경기서 세인트존스대에 77-68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개막 후 14연승을 달리다 충격의 2연패에 빠졌던 듀크대는 다시 3연승을 질주했다.
역사적인 승리였다. 이날 승수를 추가한 슈셉스키 감독은 NCAA 디비전1(1부 리그) 남자농구서 최초로 통산 1000승(308패)을 달성했다. 디비전1 농구에서 1000승을 돌파한 감독은 여자농구의 팻 서밋(1098승, 테네시대학 여자농구부)에 이어 슈셉스키가 역대 두 번째다.

슈셉스키는 지난 2011년 스승인 밥 나잇이 보유하고 있던 미국대학농구 디비전1(1부 리그) 남자농구 통산 최다승 종전기록 902승을 돌파한 바 있다. 슈셉스키가 앞으로 3년 정도 더 듀크대를 지휘한다면 美대학농구 역대최다승 감독도 충분히 노려볼만 하다.
경기 후 슈셉스키는 “우리는 마지막 10분 동안 정말 잘했다. 경기에서 살아남으려고 하다 보니 어느새 1000승을 달성하게 됐다. 선수들이 잘되는 것을 보는 것이 행복이다. 이 순간을 즐기고 싶다”면서 승리를 자축했다. 
이어 슈셉스키는 “1000승을 하기 까지 많은 좋은 사람들과 함께 했다. 최고의 사람들과 함께 해 행운이었다. 나랑 함께 뛰었던 모든 선수들과 코치들에게 정말 고맙다”며 지인들에게 공을 돌렸다.
슈셉스키는 1974년 인디애나대학의 밥 나잇 감독 밑에서 어시스턴트 코치로 데뷔했다. 그는 1975년 美육군사관학교의 감독으로 부임하며 본격적으로 감독직을 맡았다. 이후 1980년부터 듀크대를 맡아 전미최고의 프로그램으로 육성하고 있다.
35년 동안 듀크대 감독직을 역임하며 슈셉스키는 4번의 NCAA 토너먼트 우승(1991, 1992, 2001, 2010)을 거머쥐었다. 파이널포에는 11회 진출, ACC 토너먼트 챔피언 13회, ACC 정규시즌 우승 12회 등 일일이 거론하기 힘든 업적을 쌓았다. 그는 네이스미스 올해의 대학감독상도 3회(1989, 1992, 1999) 받았다. 슈셉스키는 이미 지난 2001년 농구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살아있는 전설’이다.
2006년부터 美남자농구 국가대표팀 감독을 겸직한 그는 올림픽과 (2008, 2012), 농구월드컵 2연패(2010, 2014)를 이루며 종주국 미국의 자존심을 지켰다. 한마디로 슈셉스키는 현존하는 세계최고의 농구감독이다.
올해 듀크대는 올해 NBA 드래프트 1순위가 확실시 되는 신입생 센터 자힐 오카포가 시즌평균 18.6점, 8.9리바운드로 맹위를 떨치고 있다. 전미랭킹 5위 듀크는 켄터키(전미랭킹 1위)와 함께 올해 NCAA 68강 토너먼트에서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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