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제조기' 슈틸리케호, 27년과 25년 사이에서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5.01.26 13: 14

한국이 이라크전서 대기록 달성에 도전장을 내민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6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6시 호주 시드니에 위치한 스타디움 오스트레일리아서 이라크와 2015 AFC 아시안컵 준결승전을 벌인다.
네 가지 기록에 도전한다. 한국이 이날 이라크를 잡고 아시안컵 결승에 오른다면 지난 1988년 이후 27년 만에 결승 무대를 밟게 된다. 한국은 1988년 이후 번번이 4강 혹은 8강 문턱에서 좌절해야 했다. 당시도 우승의 꿈을 이루지는 못했다. 우승 기억은 까마득하다. 1960년 이후 반세기 넘게 인연을 맺지 못했다.

한국은 또 이라크를 상대로 A매치 무실점 6연승에 도전한다. 지난 1990년 9월 6일 호주와 평가전(1-0 승)부터 그 해 10월 1일 쿠웨이트와 아시안게임까지 6경기 연속 무실점 승리했다. 25년 만에 영광을 재현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또 하나의 기록은 A매치 6연승이다. 한국은 지난 1996년 8월 5일 괌과 아시안컵 예선(9-0 승)부터 그 해 11월 26일 중국과 평가전(3-2 승)까지 내리 6연승했다. 19년 만에 기분 좋은 A매치 6연승에 나선다.
마지막 기록은 A매치 6경기 연속 무실점이다. 한국은 지난 2003년 12월 7일 중국과 동아시안컵(1-0 승)부터 이듬해 4월 28일 파라과이와 평가전(0-0 무)까지 A매치 6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했다. 12년 만의 기록 달성이 눈앞이다.
슈틸리케호는 이미 많은 기록을 달성했다. 한국은 아시안컵 참가 이후 처음으로 조별리그 무실점 전승을 거뒀다. 그간 전승(1960년-3승, 1988년-4승)과 무실점(2004-2승 1무) 기록은 있었지만 무실점 전승은 전무했다.
한국은 아시안컵서 14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2007년 7월 18일 인도네시아전 1-0 승리 이후 우즈벡전까지 14경기서 9승 5무를 기록했다. 15경기 연속 무패행진에 도전한다. 일본, 이란, 사우디아라비아의 최대 무패 기록은 16경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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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호주)=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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