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년 만의 컨페더레이션스컵 진출이 가시권에 들어왔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지난 26일(이하 한국시간)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이라크와 4강전에서 2-0으로 승리를 거뒀다. 한국은 전반 20분 이정협, 후반 5분 김영권이 연속골을 넣어 승전보를 전했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1988년 카타르 대회 이후 27년 만에 결승전에 진출, 1960년 한국 대회 이후 55년 만의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또한 사우디아라비아와 더불어 아시안컵 통산 최다 결승 진출국(6회)으로 기록되게 됐다.
실질적인 아시안컵의 우승 혜택은 없다. AFC는 아직까지 아시안컵 우승국에 우승상금을 주지 않고 있다. 참가국의 교통비와 숙박비 정도만 해결해주는 정도다. 하지만 명예가 있다. 아시안컵 우승국은 국제축구연맹(FIFA)에서 개최하는 컨페더레이션스컵에 아시아 대표로 참가하게 된다.
월드컵 개최 1년 전에 열리는 컨페더레이션스컵은 월드컵의 리허설 성격이 강해 '미니월드컵'으로 불리기도 한다. 컨페더레이션스컵에는 월드컵 개최국과 전 월드컵 우승국이 자동 출전하며, 아시안컵과 같은 각 대륙별 대회 우승국이 참가해 8개국이 우승을 다툰다.
한국은 아시안컵 우승국 자격으로 컨페더레이션스컵에 출전한 적은 없다. 다만 2001년 대회 때 한일 월드컵 공동 개최국 자격으로 참가해 2승 1패를 기록, A조 3위에 머물러 4강 진출에 실패한 바 있다. 한국으로서는 오는 31일 열리는 아시안컵 결승전에서 승리할 경우 16년 전의 아쉬움을 만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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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호주)=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