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전훈 합류’ 옥스프링, “동료들 최대한 도울 것”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5.01.27 06: 28

롯데 자이언츠를 떠나 kt 위즈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외국인 투수 크리스 옥스프링(38)이 일본 미야자키 스프링캠프에 합류했다. 이로써 앤드류 시스코를 제외한 모든 외국인 선수들이 전훈지에 모였다.
옥스프링은 26일 오후 일본 미야자키 공항에 도착했다. 선수들의 훈련 시간에 도착해 바로 선수단에 합류하지 못했다. 하지만 옥스프링은 구단의 팬북에 들어갈 프로필 사진을 찍기 위해 kt 유니폼을 입고 모습을 드러냈다.
옥스프링은 처음 본 몇 명의 동료들에게 밝은 표정으로 인사를 건넸다. 이어 옥스프링은 지친 기색 없이 연신 “OK?”라고 말하며 진지하게 촬영에 임했다. 다양한 포즈 요구에도 농을 치며 사진 촬영을 무사히 마쳤다.

늦은 시간에도 불구하고 옥스프링은 “문제없다”며 흔쾌히 인터뷰에 응했다. 옥스프링은 먼저 “매우 기쁜 일이고 기대가 많이 된다. 새 팀, 새 선수들, 새 구단에 와서 좋다”며 kt 입단 소감을 밝혔다. 무엇보다 한국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갈 수 있다는 것에 만족감을 표했다.
옥스프링은 “한국에서 계속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서 좋다”면서 사람들도 친절하고 팬들, 동료들 모두 좋아서 한국에서 뛰게 된 것이 기쁘다”고 강조했다. kt는 옥스프링 영입의 가장 큰 이유로 ‘풍부한 경험’을 꼽았다. 한국야구 경험이 많아 다른 외국인 선수들은 물론이고 젊은 선수들에게 귀감이 될 수 있다는 판단이었다.
그는 이에 대해서 “특별히 부담감이 있진 않다. 외국인 선수들이 나한테 질문을 많이 할 것 같다. 거기에 좋은 대답을 할 수 있길 바란다. 동료들을 많이 도와주고 싶다”고 답했다. 또한 다른 외인 선수들에게 가장 강조하고 싶은 부분을 두고는 “제일 중요한 건 오픈 마인드다. 개개인이 해왔던 것과 다른 부분을 받아들이고 배워야 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옥스프링은 어느덧 한국 나이로 37세. 지난해 184⅓이닝(한국 데뷔 후 최다 이닝)으로 여전히 건재함을 보여줬으나 체력적으로 걱정될 수도 있는 상황. 옥스프링은 “매일 걱정한다. 하지만 오프 시즌동안 러닝, 자전거를 타는 등 체력 훈련을 했다. 항상 최상의 컨디션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 시즌 구체적인 목표에 대해선 “2001년부터 내가 뛰었던 팀은 단 한 번도 플레이오프에 나가지 못했다. 이번엔 꼭 나가고 싶은 것이 희망사항이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옥스프링은 “한국에서 내 야구 생활을 마무리 하고 싶다. 한국에서 은퇴하게 될 것 같다”며 한국야구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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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위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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