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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지션 전환' 라미레스, 최고 좌익수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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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조인식 기자] 팀을 옮기고 포지션도 바꾼 핸리 라미레스(32, 보스턴 레드삭스)가 한 번도 뛴 적이 없는 포지션에서 최고 선수로 선정되는 영광 아닌 영광을 누렸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인 MLB.com은 27일(한국시간) 좌익수 포지션의 최고 선수 10명을 선정해 발표했다. 이 랭킹에서 라미레스는 놀랍게도 1위에 올랐다. 내야수로만 뛰었던 라미레스지만, 소속팀의 존 패럴 감독이 좌익수로 기용하겠다는 뜻을 천명함에 따라 나타난 결과다.

플로리다 말린스로 트레이드되기 전 보스턴에서 촉망 받는 유망주로 육성되던 시절부터 라미레스는 유격수였다. 빅리그에서만 유격수로 총 1077경기에 뛰었고, 이외에 3루수로 98경기에 나섰다. 지명타자로 나온 것은 14경기에 불과하고 외야수 경험은 전무하다.

하지만 라미레스의 타격 능력을 최대한 활용하기로 한 보스턴은 라미레스를 좌익수로 돌렸다. 이에 MLB.com도 여러 능력을 고려했을 때 최고의 좌익수로 라미레스를 꼽은 것이다. 해설위원인 에릭 번스는 라미레스의 운동신경이라면 포지션 변경이 큰 문제는 되지 않을 것이라 내다보고 있다.

라미레스에 이은 좌익수 부문 2위로는 다재다능한 제이슨 워스(워싱턴 내셔널스)가 선정됐다. 워스는 공수에서 꾸준한 모습은 물론 클럽하우스 내에서의 존재감까지 인정받아 2위가 됐다. 라미레스는 지난해 다소 주춤했음에도 128경기에서 2할8푼3리, 13홈런 71타점을 올렸다. 워스의 147경기 성적은 타율 2할9푼2리, 16홈런 82타점이었다. 기록은 워스가 좋지만, 라미레스는 그린 몬스터에 의한 공격 지표 향상이 기대된다.

라미레스와 펜웨이파크의 궁합은 매우 좋을 것으로 예상된다. 번스는 “다저스타디움에서는 뜬공이었던 많은 타구들이 이제는 홈런이 될 것이다”라고 전했다. 다저스타디움이 전통적으로 투수 친화적인 곳에 반해 새 홈 구장인 펜웨이파크는 타자들이 득세하는 곳이다.

한편 MLB.com이 내놓은 좌익수 포지션 랭킹에서 라미레스와 워스의 뒤를 이은 선수는 MVP 후보로까지 성장한 마이클 브랜틀리(클리블랜드 인디언스)였다. 그 다음으로 스탈링 마르테(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알렉스 고든(캔자스시티 로열스)이 이름을 올렸다.

6~10위에는 넬슨 크루스(시애틀 매리너스), 맷 홀리데이(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코리 디커슨(콜로라도 로키스), 저스틴 업튼(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크리스티안 옐리치(마이애미 말린스)가 포함됐다. 우익수 복귀가 우력한 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의 경우 좌익수 랭킹 10위 안에는 없었다.

nic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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