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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창식-배영수 합류, 뜨거워지는 한화 고치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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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상학 기자] 한화 고치 캠프의 열기가 점점 뜨거워지고 있다. 유창식에 이어 배영수까지 주축 투수들이 연이어 합류하며 마운드 경쟁의 본격적인 서막을 알렸다. 

일본 고치에 스프링캠프를 차린 한화는 26일 좌완 투수 유창식에 이어 27일에는 우완 투수 배영수가 오키나와 재활 캠프에서 넘어온다. 팔꿈치 통증으로 지난해 마무리캠프부터 재활에 매달린 유창식의 고치 합류만으로도 반가운데 배영수 역시 왼쪽 무릎 윗부분 근육통을 딛고 10일 만에 고치로 복귀했다. 

오키나와에서는 유창식·배영수 포함 14명의 선수들이 재활을 진행하고 있었다. 김 감독은 오키나와 코칭스태프에 "내가 절대 먼저 안 부르겠다. 몸 상태가 완벽할 때 말해 달라"고 신신당부했다. 김 감독이 유창식·배영수의 합류를 오케이한 것은 그들의 몸 상태가 이제 거의 회복돼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고치에 합류함에 따라 유창식은 이제야 김 감독으로부터 지도를 받게 됐다. 지난해 가을 오키나와 마무리캠프 때도 유창식은 재활조에 포함돼 김 감독에게서 직접적으로 기술적인 지도를 받지 못했다. 김 감독도 "유창식은 일단 아프지 않는 것이 우선이다"며 어떤 구체적인 평가와 기대를 표하지 않았다. 

이제 유창식의 몸 상태가 회복됐으니 김 감독이 그를 어떤 투수로 만들지에 시선이 집중된. 가깝게는 SK에서 김광현을 비롯해 정우람·전병두·이승호·고효준·박희수, 과거로 조금 거슬러 올라가면 최창호·오상민·류택현 등이 김 감독의 손에서 크며 빛을 봤다. 가능성 있는 좌완 키우기에 아주 탁월했다. 

배영수는 16일 첫 불펜 투구에서 100개의 공을 던졌다. 그러나 17일 오전 러닝에서 왼쪽 무릎 근육 윗부분 통증 탓에 김성근 감독에게 오키나와행을 지시받았다. 김 감독은 혹시 모를 부상 악화를 우려해 날이 따뜻한 오키나와로 그를 보냈다. 

패널티보다 특별 관리로 봐야 한다. 예상대로 김 감독은 열흘 만에 다시 배영수를 고치에 불렀다. 젊은 투수들이 캠프 초반부터 페이스를 바짝 끌어올리고 있는 가운데 배영수의 가세로 한화 고치 캠프에서 마운드 경쟁도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유창식과 배영수는 올 시즌 한화 마운드 전력의 주축이 되어야 한다. 유창식은 한화에 몇 없는 젊은 좌완 선발로 가치가 있고, 경험 많은 배영수도 FA 이적생으로서 선발 로테이션을 이끌어가야 한다. 외국인 투수 쉐인 유먼과 미치 탈보트를 제외하면 나머지 3자리를 두고 선발 진입경쟁이 펼쳐진다. 유창식·배영수의 고치 캠프 가세가 새로운 판도를 예고하고 있다. 

waw@osen.co.kr


<사진> 유창식-배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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