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빛나거나', 단순한 로맨스 사극 아니었네
OSEN 황미현 기자
발행 2015.01.28 07: 05

'빛나거나 미치거나'는 단순한 로맨스 사극이 아니었다. 황궁을 둘러싼 음모와 정치가 로맨스와 적절히 섞여 긴장감을 높였다.
지난 27일 방송된 MBC '빛나거나 미치거나'는 오연서와 장혁의 로맨스와 더불어 황궁 안에서 벌어지는 암투와 이를 척결하려는 세력의 움직임으로 더욱 풍성한 볼거리를 선사했다.
'빛나거나 미치거나'는 방송 초반 장혁과 오연서의 호흡에 초점이 쏠렸다. 두 사람 전작의 후광이 작용한 '빛나거나 미치거나'였지만, 회를 거듭할 수록 긴장감 및 배우들의 색깔도 조금씩 정착해가며 흥미를 높이고 있다.

이날 방송에는 왕소(장혁 분)이 아버지를 해하려한 호족들을 파헤치기 위해 어리바리한 척 하면서 뒤로는 팀을 형성해 왕식렴(이덕화 분)의 뒤를 캤다. 더불어 왕식렴 역시 자신의 사람들의 역모를 눈치챈 왕소를 의심하기 시작하며 본격적인 암투가 벌어질 것임을 예고했다.
이날 황보여원(이하늬 분)의 카리스마도 빛났다. 황주가를 위해 무슨 일이든 하는 황보여원은 기방, 상단 사람들을 이용해 황궁을 감시했고, 도도하게 빛나는 카리스마는 보는 이들을 압도했다.
물론 왕소와 신율(오연서 분)의 로맨스도 빛을 발했다. 왕소는 아직 신율이 5년 전 자신이 혼인했던 여인임을 모르는 상황. 남장을 하고 왕소 앞에 나타나고 있는 신율은 이에 서운한 마음을 드러내며 시종일관 투닥댔다. 두 사람의 이같은 아옹다옹한 로맨스는 보는 이들에게 절로 미소를 선사하며 사극 로맨스에 불을 지폈다.
적절한 정치와 음모, 분위기를 상쇄시키는 유쾌한 로맨스, 시원한 액션신은 '빛나거나 미치거나'를 더욱 재미있게 만들었다. 회를 거듭할 수록 상승하고 있는 시청률이 이를 입증하고 있다. 앞으로의 전개는 더욱 긴장감을 높이게 만들 것으로 보이는데, 극 중 인물들이 황궁 내 암투에 휘말리며 더욱 기대감을 높인 전망이다.
앞서 '빛나거나 미치거나' 제작진은 제작발표회에서 "초반에는 유쾌한 로맨스가 진행되지만, 회가 갈수록 정치 등의 요소가 그려지며 스토리 상 탄탄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같은 제작진의 설명은 4회만에 느낄 수 있었다. '빛나거나 미치거나'가 이 기세를 몰아 시청률 두 자릿수는 물론 월화극 1위까지 차지할 수 있을 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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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나거나 미치거나'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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